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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안 어산지, 사법거래 합의‧석방된다

익명으로 기밀 정보를 공개하는 내부고발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에선 다양한 기밀 정보가 공개되어 왔다. 2010년에는 미국 국가안보국 기밀 문서, 중국어선과 해상보안청 순시선이 충돌하는 영상이 공개되어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창립자인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는 2012년 스웨덴에서의 성범죄 혐로 체포됐다. 어산지는 자신의 신병을 구속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하며 보석 중 에콰도르 대사관으로 도망쳐 망명했다. 하지만 결국 에콰도르 정부와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다시 신체를 구속받아 버렸다.

위키리크스 공식 엑스 계정은 풀뿌리 활동가, 언론 자유를 요구하는 운동가, 의원, 정치적 경계를 넘어선 지도자 심지어 유엔에 이르는 세계적 규모의 캠페인 때문에 장기적인 교섭이 이뤄졌고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사이판 섬에서 신병이 구속되어 있으며 서태평양 미국 자치령 마리아나 제도 연방 법원에 출두한 뒤 호주로 송환될 예정. 미국 법무부가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어산지는 기밀 국방 정보를 불법 입수하고 배포하는 데 공모했다는 혐의로 스파이법 위반을 인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대가로 어산지는 석방되어 아내와 자녀 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어산지는 체포된 이후 기밀 문서 공개를 둘러싸고 대량 소송을 안고 있었다. 이번에 어산지가 죄를 인정함에 따라 오랜 세월에 걸친 법정 투쟁에 종지부가 찍게 된다. 위키리크스 측은 어산지가 호주로 귀국하는 데 있어 최선을 다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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