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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만에…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GPT 빌더 일반 제공 중단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3월 코파일럿에 탑재된 AI 채팅 기능인 코파일럿 GPT(Copilot GPT)를 사용자 지정할 수 있는 서비스 GPT 빌더(GPT Builder)를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 3개월 만인 6월 10일 개인 사용자 대상 GPT 빌더 제공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GPT 빌더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코파일럿 프로 가입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직접 사용자 지정된 코파일럿 GPT를 만들거나 공유할 수 있다. 구체적인 사용 사례로는 요리 계획을 쇼핑용 코파일럿 GPT에 보내 장바구니 목록을 만들게 하는 식이다.

보도에 따르면 6월 10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에게 GPT 빌더 지원 중단을 알리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공지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10일 이후로는 코파일럿 프로에서 코파일럿 GPT를 만들 수 없고 생성한 코파일럿 GPT에도 접근할 수 없게 된다고 밝혔다.

코파일럿 GPT를 만들던 사용자는 맞춤 명령어를 저장할 수 있지만 저장하지 않으면 7월 10일 삭제된다. 명령어를 저장해도 맞춤 코파일럿 GPT에는 접근할 수 없습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는 GPT 빌더를 완전히 폐지하는 건 아니며 기업 사용자에게는 계속 제공할 예정이다.

일반 코파일럿 프로 사용자 대상 GPT 빌더 제공을 중단하고 기업 지원에 주력하는 이유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는 소비자 대상 코파일럿 확장성에 관한 전략을 재평가한 결과 핵심 제품 경험에 중점을 두면서도 개발자 기회 제공에 계속 전념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GPT 초점을 상업 및 엔터프라이즈 시나리오로 옮기고 소비자 대상 GPT 활동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언급한 핵심 제품은 워드, 엑셀 등 오피스 스위트와 코파일럿 통합을 중심으로 한 코파일럿 프로 추가 기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코파일럿 프로 회원은 7월 10일 이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 365 앱에서 코파일럿을 활용하거나 AI 이미지 생성 및 편집을 할 수 있다고 하지만 AI 맞춤 기능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이 유료 구독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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