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모더나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에 대한 병용 백신 mRNA-1083 임상시험에서 개별 백신 접종보다 높은 면역반응이 유발됐다고 발표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mRNA-1083은 계절성 인플루엔자 백신인 mRNA-1010과 코로나19 백신인 mRNA-1283 성분이 혼합되어 있다. 각 백신은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
모더나는 각각 성인 4,000명으로 이뤄진 두 그룹 중 한 그룹에는 mRNA-1083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에는 인플루엔자 백신 플루존 하이도스(Fluzone High-Dose) 또는 플루아릭스(Fluarix)와 코로나19 백신 스파이크백스(Spikevax)를 투여했다.
조사 결과 병용 백신을 투여한 그룹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변이 오미크론 XBB.1.5와 A형 인플루엔자 H1N1, H3N2 및 일부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항체 발생 수치가 유의미하게 높아 개별 백신 투여 그룹보다 뛰어난 면역 반응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측은 병용 백신이 주는 큰 이점 중 하나는 백신 접종 과정을 단순화하고 높은 편의성으로 접종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라며 병용 백신 접종을 통해 의사와 약사 주사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자사는 병용 백신을 생각할 때 접종 횟수가 2회에서 1회로 줄어드는 편의성만 고려하지만 mRNA-1283이 주는 진정한 혁신적 면모는 접종 횟수 감소뿐 아니라 임상적으로도 뛰어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mRNA-1283는 기존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마찬가지로 주사 부위 통증, 피로감, 근육통, 두통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모더나 측은 향후 의학회의에서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표하고 2025년 가을까지 규제 당국 승인을 받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