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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텔리전스 발표 “시리, 챗GPT 지원한다”

6월 11일 애플이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WWDC 24를 개최했다. 기조 연설에서는 비전OS 2, iOS 18, 워치OS 11, 아이패드OS 18, 맥OS 세쿼이어, tvOS 18 등 최신 OS에 더해 개인용 AI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가 발표됐다.

개인용 AI 애플 인텔리전스=먼저 애플 인텔리전스는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서 사용 가능한 새로운 개인용 AI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Sequoia)에서 이용 가능할 예정.

애플 인텔리전스가 내건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 사용자 개인적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에 내장된 대규모 언어 모델은 매일 작업 대부분을 보다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 알림에 우선 순위를 매겨 중요한 알림은 확실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주의를 산만하게 하는 것은 최소화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전혀 새로운 작문 도구도 실행할 수 있다. 이 도구에는 시스템 전체에서 접근할 수 있다. 작문 도구로 문장 재작성, 교정, 요약이 가능하며 동료에게 전달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요약할 때에도 메일, 메모, 사파리, 페이지, 킨노트 외에도 타사 앱에서도 자동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인텔리전스에는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와 관련된 기능도 많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진 라이브러리 내 사람을 이해하기 때문에 친구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친구 사진 주변에 케이크나 풍선, 꽃 등을 넣은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영웅 망토를 입힌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이미지를 생성할 때에는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3가지 독자적인 스타일 중 선택할 수 있다. 이 기능은 메시지 앱 뿐 아니라 시스템 전체 앱에 내장된다. 예를 들어 메모, 프리보드, 킨노트, 페이지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는 여러 앱에 걸쳐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여러 도구를 활용해 사용자를 대신해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것. 이를 통해 시간을 절약하고 더 많은 일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개인적 맥락을 깊이 이해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사용자가 쓰는 여러 앱에서 가장 관련성 높은 데이터를 검색하고 분석하거나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 내용을 참조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관련 개인 데이터를 애플 인텔리전스가 처리해 사용자를 보조해준다.

물론 이런 정보가 클라우드에 저장되거나 분석되어서는 안 된다는 설명. 따라서 애플 인텔리전스는 강력한 프라이버시 기능과 긴밀히 연동된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은 온디바이스 처리에 있다. 애플 고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통합으로 실현되는 것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대응 기기는 A17 프로 및 M1 이후 모델이며 아이폰의 경우 지금은 아이폰 15 프로 및 아이폰 15 프로 맥스만 지원하게 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는 연산 기반은 고성능 대규모 언어 모델과 확산 모델로 구성되어 있어 사용자 활동에 따라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다. 여러 앱에서 정보를 통합해 표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요청이 있으면 사용자를 최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컨텍스트를 생성 모델에 제공한다. 물론 일정 크기를 넘어선 큰 모델이 필요한 경우 그러니까 온디바이스 처리로는 복잡한 작업 수행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서버를 활용한다. 이럴 때에는 사용자 개인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어 사용자 의도와 다른 방식으로 사용될 수 있다. 또 서버에서 다뤄지는 사용자 개인 데이터를 사용자가 확인할 수 없거나 서버에서의 데이터 취급 방식에 대한 주장이 나중에 바뀔 수 있다.

애플은 또 아이폰 프라이버시 기능과 보안 기능을 클라우드로 확장하고 더 나아가 AI를 활용하려 한다. 이를 위해 만든 게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Private Cloud Compute)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통해 애플 인텔리전스는 연산 능력을 최적화하고 한층 복잡한 요청에 응답하면서도 사용자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 뿐 아니라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은 애플 실리콘으로 특별히 제작된 서버 위에서 작동하게 된다. 애플 실리콘 서버는 실리콘에서 아이폰으로 프라이버시 기능과 보안 기능을 제공하고 스위프트 프로그래밍 언어 보안 프로퍼티를 활용해 높은 투명성을 확보하면서 소프트웨어를 구동시킨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 요청을 분석해 디바이스상 처리가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한다. 온디바이스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를 활용해 작업 관련 데이터만 애플 실리콘 서버로 보내 처리한다.

애플이 사용자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데이터에 접근하는 일은 절대 없다는 설명. 사용자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서만 개인 데이터가 활용된다.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독립된 전문가가 서버에서 실행된 코드를 검증해 프라이버시 규정이 지켜지는지 확인한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트는 암호화를 통해 조사를 위해 공개적으로 기록되는 경우를 빼곤 사용자 아이폰, 아이패드, 맥이 서버에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도록 한다. 이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AI 프라이버시 기준이 만들어지고 신뢰할 수 있는 AI가 구현된다.

지난 2011년 애플이 출시한 시리 역시 최신 AI 기술로 인해 변모하게 된다. 시리는 보다 자연스럽고 문맥상 관련성이 높아진다. 이전 대화 내용을 기억해 이어서 부탁할 수도 있다. 또 시리에게 타이핑 입력하는 옵션도 추가된다. 타이핑 입력과 음성 입력은 상황에 맞게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 메시지 앱 새 기능인 나중에 보내기를 사용하는 방법을 단계별로 자세히 알려줄 수 있다.

이런 기능은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을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더불어 2025년까지 시리를 한층 더 개인화하고 고성능으로 만들기 위한 많은 기능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앞으로 출시 예정인 기능 중 하나는 온스크린 인식(On-Screen Awareness)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로 인해 시리가 화면 내용을 인식하고 화면에 표시된 것을 활용해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온스크린 인식 예로는 뉴욕에서 분홍색 코트를 입은 사진 보여달라고 하면 시리가 곧바로 그 사진을 표시하며 이어서 이 사진을 밝게 해달라고 하면 시리가 사진을 보정해준다. 이는 앱 인텐츠(App Intents) 프레임워크 강화에 따른 것으로 앱에서 액션을 정의할 수 있게 됐다.

메일 앱에서도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작성한 문장을 다시 쓰게 하거나 교정 기능을 사용하면 문법, 단어 선택, 문장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또 입력한 문장 요점만 모아 메일 최상단에 요약을 추가할 수 있다. 메일 앱에서 스마트 답장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다. 알림 내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도 요약된다.

그 뿐 아니라 애플 인텔리전스로 이미지 생성도 가능해진다. 당시 감정을 잘 나타내는 적절한 이미지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다. 이런 이미지 생성 기술을 도입한 새로운 기능 중 하나가 젠모지(Genmoji)다. 간단한 설명만 입력하면 선택 가능한 옵션과 함께 젠모지가 표시된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진 라이브러리 내 사람도 인식하기 때문에 특정인을 선택해 그 사람을 닮은 젠모지를 만들 수 있다. 메시지에 인라인으로 젠모지를 추가할 수도 있다.

또 다른 이미지 생성 기능인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도 있다. 테마나 의상, 액세서리 등 콘셉트를 선택하면 몇 초 만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이미지 프리뷰를 생성해 준다. 대화 내용에 맞는 이미지를 만들어 친구에게 보낼 수 있다. 설명만 입력하면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가 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것. 생성되는 이미지는 애니메이션, 스케치, 일러스트레이션 등 3가지 스타일로 나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킨노트, 페이지, 프리보드 등 애플 기본 앱 외에도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전용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서드파티 앱이나 SNS 앱에서도 손쉽게 같은 기능을 쓸 수 있도록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API가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 자리에서 오픈AI 챗GPT와 GPT-4o를 애플 인텔리전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어 시리에게 뭔가 질문하면 시리가 챗GPT와 공유해도 되는지 확인한 뒤 답변을 표시한다. 멀티모달 모델인 GPT-4o에 대응하기 때문에 사진, 문서, PDF 파일 내용에 대해서도 답변이 가능하다. 또 챗GPT는 시리 뿐 아니라 시스템 내 작문 툴에도 통합되어 있다. 챗GPT 접근은 무료이며 계정 생성이 필요 없다. 요청 내용과 정보도 기록되지 않는다. 물론 오픈AI 계정이 있다면 로그인해 유료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다.

챗GPT, GPT-4o에 대한 iOS 18, 아이패드OS 18, 맥OS 세콰이어 통합은 2024년 내 예정되어 있다. 향후 다른 AI 모델 지원도 추가 예정이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4년 여름부터 먼저 미국에서 시험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가을에는 베타 버전으로 사용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언어와 플랫폼은 2025년까지 순차 추가 계획이다.

참고로 발표된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 벤치마크 비교 결과도 공개됐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젬마, 미스트랄-7B, 파이-3-미니 등 소규모 오픈 모델과, 서버 모델은 DBRX-Instruct, 믹스트랄-8x22B 같은 대규모 오픈 모델과 오픈 GPT-3.5-터보, GPT-4-터보와 비교됐다.

실제 상황을 모방한 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을 인간이 평가한 결과 온디바이스 모델은 모든 비교 대상보다 애플 모델이 우수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서버 모델도 DBRX-Instruct, GPT-3.5-터보, 믹스트랄-8x22B보다 뛰어났지만 GPT-4-터보에는 못 미쳤다.

유해 콘텐츠 생성 가능성을 살펴본 결과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이 온디바이스와 서버 모두 비교 대상 중 가장 유해 콘텐츠를 생성하기 어려웠다. 유해 콘텐츠 생성을 유도하는 프롬프트에 대한 답변만 보면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 답변이 비교 대상보다 훨씬 바람직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명령 준수도를 측정하는 IFEval 벤치마크에서는 온디바이스 모델이 최고 점수를, 서버 모델은 GPT-4-터보와 동등한 점수를 기록했다. 요약 및 작문 능력 벤치마크에서는 온디바이스와 서버 모델 모두 최고 수준 성능을 발휘했다.

애플은 향후 언어 모델, 확산 모델, 코딩 모델 등 더 폭넓은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 패밀리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일론 머스크 반응도 화제다. 머스크는 AI 기업 xAI를 설립했을 뿐 아니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오픈AI에 대한 대결 자세를 분명히 해왔다. 그는 애플 OS에 챗GPT를 통합하는 발표에도 반응해 애플이 OS 수준에서 오픈AI를 통합하면 자신의 회사에서는 애플 기기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며 이는 허용할 수 없는 보안 위협이라며 애플과 오픈AI의 제휴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애플 기기 사용 금지는 직원뿐 아니라 손님에게도 적용되는 것으로 보여 머스크 회사를 방문하는 손님은 입구에서 애플 기기를 회수당한다고 한다.

머스크는 애플은 당신의 데이터를 보호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당신의 데이터를 제3자 AI에 넘기고 있다며 애플 기기를 사용하면 오픈AI에 데이터가 그대로 새나가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WWDC 24 기조 강연 이후 진행된 이벤트에서 애플은 iOS와 아이패드OS, 맥OS에 구글 멀티모달 AI인 제미나이(Gemini)를 통합하려는 의향을 보였다.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사장인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와 기계학습‧AI 전략 담당 부사장인 존 지안안드레(John Giannandrea)는 최종적으론 사용자가 원하는 AI 모델을 애플 제품에 가져올 수 있도록 해 창의적 글쓰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나 코딩에 적합한 모델 등 원하는 모델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려 한다며 따라서 미래에는 구글 제미나이 등 다양한 AI 모델과 애플 제품간 통합을 실시하려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페더러기 부사장은 챗GPT를 처음 애플 제품에 통합한 이유에 대해선 업계 최고 수준에서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부연 설명하기도 했다.

iOS 18 “앱 아이콘 배치색상 자유롭게=다음은 아이폰 운영체제인 iOS 18. 먼저 홈 화면에서 앱을 원하는 위치에 배치할 수 있게 되어 홈 화면 배경화면이 더 잘 보이게 됐다. 다크 모드로 전환하면 앱 아이콘 색상도 다크 모드에 맞게 바뀐다. 앱 아이콘 색상을 사용자 지정으로 바꿀 수도 있다. 직접 자유롭게 색상을 설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iOS 측에서 배경화면과 잘 어울리는 색상을 제안해 줄 예정이라고 한다.

다음으로 컨트롤 센터. 오른쪽 상단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모든 컨트롤이 한곳에 모아진 컨트롤 센터가 표시된다. 새로운 컨트롤 API(Controls API)가 등장해 컨트롤 센터에 서드파티 앱도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 액션 버튼에 추가할 수 있는 컨트롤도 자유도가 높아진다. 또 앱을 실행할 때 잠금을 걸어 페이스 ID, 터치 ID, 비밀번호로 인증을 설정할 수 있다.

또 앱 사용 사실을 보이고 싶지 않은 경우 앱을 잠긴 숨김 앱 폴더에 추가해 숨길 수 있다. 앱이 액세스할 수 있는 연락처도 사용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한 액세서리 페어링 역시 사용자에게 결정권이 주어진다.

다음은 메시지 앱. 메시지에 이모티콘으로 반응하는 탭백(Tapback) 기능이 강화되어 모든 이모티콘이나 스티커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메시지 예약 발송을 할 수 있는 나중에 보내기 기능도 추가됐다. 텍스트 표현 방식도 다양해져 진하게, 기울임꼴, 밑줄, 취소선 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텍스트 효과를 사용해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강조할 수 있게 됐는데 텍스트 효과는 iOS 측에서 자동 제안해 줄 예정이다.

그 뿐 아니라 아이폰 14 이후 모델에 탑재된 위성통신 기능을 활용해 위성을 통해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메시지 앱에서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아이메시지 사용자 외에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고 위성통신으로 보낸 메시지는 종단간 암호화된다.

메일 앱에는 온디바이스 카테고리 분류 기능이 추가됐으며 다이제스트 형식도 지원한다. 카테고리 변경은 탭 몇 번으로 가능하며 모든 메일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애플 지도는 더 개선되어 아이폰에 오프라인으로 저장할 수 있고 음성 안내와 하이킹 루트 작성도 가능해졌다.

iOS 18에는 또 탭 투 캐시(Tap to Cash) 기능이 추가되어 아이폰간 금전 거래가 가능해졌다. 전화번호나 이메일을 공유할 필요 없이 아이폰끼리 가져다 대기만 하면 쉽게 금전 거래를 할 수 있다.

일기를 쓸 수 있는 저널 앱이 추가되어 기록 일수나 통계를 확인할 수 있고 과거 일기도 검색 기능으로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게임 모드도 추가됐다. 최고 프레임율을 유지하기 위해 백그라운드 작업을 최소화하는 모드다.

새로운 사진 앱에서는 화면 상단에 사진 그리드가, 하단에는 테마별 라이브러리가 표시된다. 사진 그리드는 사진 목록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라이브러리는 특정 장르에 초점을 맞춰 사진을 찾는 데 유용하다. 애플은 이 테마별 라이브러리를 컬렉션이라고 부른다. 컬렉션은 고정시킬 수 있어 자주 보는 컬렉션은 계속 표시해 둘 수 있다.

그리고 애플은 iOS 18에서 마침내 RCS 메시징에 대응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안드로이드 기기와 SMS가 아닌 방식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게 됐으며 160자 이상 긴 문자와 고해상도 사진, 읽음 확인 등도 보낼 수 있게 됐다.

아이패드OS 18 “앱 독자 디자인계산기 등=애플은 이 날 아이패드용 운영체제인 아이패드OS 18도 발표했다. 아이패드OS 18에서는 iOS 18에 도입된 홈 화면 커스터마이징 기능 등을 활용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아이패드 특징을 살린 앱 업데이트가 포함되어 있다. 플로팅 탭바에서는 앱 내 이동이 더 간편해지며 정보를 보려면 탭바가 사이드바로 변한다. 자주 사용하는 항목을 접근하기 쉬운 곳에 배치할 수도 있다. 페이지, 키노트, 넘버스, 스위프트 플레이그라운드 같은 앱에서는 각각 독자 디자인을 적용해 문서 탐색을 쉽게 했다. 파일을 열거나 퀵룩으로 미리보기 할 때 탭바가 우아하게 사이드바로 변했다가 원래대로 돌아온다.

셰어플레이(SharePlay)와 프리보드(FreeBoard)도 업데이트했다. 셰어플레이에서 가장 뛰어난 기능 중 하나인 화면 공유에서는 자신의 화면을 탭해 그리기가 가능해졌다. 상대방 아이패드나 아이폰을 원격 조작할 수 있는 권한을 요청할 수도 있다. 프리보드에서는 새 기능인 장면이 추가되어 보드 내 섹션을 하나씩 표시할 수 있게 됐다.

드디어 계산기 앱도 아이패드에 등장했다. 아이폰 계산기 앱을 기반으로 하되 더 큰 아이패드 화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됐다. 기록과 단위 변환 등 새 기능이 추가됐고 아이패드 슈퍼 툴인 애플 펜슬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계산 메모 기능도 새로 등장했다. 계산기 버튼을 탭하는 것만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등호를 쓰면 동시에 계산식 답을 순식간에 유도해준다.

메모 앱에서도 계산기 새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됐고 스마트 스크립트 기능으로 필기 문자 취급이 가능하다. 필기 문자를 선택해 복사하기만 해도 문자열이 곧게 정렬되며 사용자 필기 스타일로 깔끔하게 교정하거나 붙여넣기도 가능하다. 철자 검사와 삭제선을 그어 지우기도 할 수 있다. 타이핑 메모 기능도 강화되어 섹션 접기 등이 가능해졌다.

워치OS 11 “음성 인식번역 기능 손쉽게=다음은 애플워치 운영체제인 워치OS 11(watchOS 11). 워치OS 11에서는 트레이닝 로드(Training Load)가 도입된다. 트레이닝 로드는 운동 강도와 시간이 장기적으로 사용자 신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측정하는 기능. 사용자는 지난 28일 동안과 비교한 지난 7일간 운동으로 인한 신체 부담을 애플 워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도를 측정하기 위해 운동 후 평가할 수 있고 해당 운동 난이도가 1에서 10 척도로 기록된다.

또 애플 피트니스 플러스가 iOS 18, 아이패드OS 18, tvOS 18에서 재설계되어 사용자 정의 기능이 향상됐다.

워치OS 11부터는 바이탈(Vitals) 앱이 추가된다. 사용자는 주요 건강 지표를 빠르게 확인하거나 2개 이상 지표가 정상 범위를 벗어날 경우 알림을 받아 건강 상태를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그 뿐 아니라 워치OS 11부터 가리키기만 하면 애플 캐시를 송수신할 수 있는 탭 투 캐시(Tap to Cash)에 대응한다. 새로운 더블 탭 API를 통해 손목 움직임 조작이 더 확장되며 개발자는 시간이나 날짜 등 관련 단서를 내장하여 중요한 정보를 최적의 타이밍에 스마트 스택에 표시하게 할 수 있고 위젯에 인터랙티브 기능 같은 걸 추가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음성 인식과 번역이 가능한 번역 앱도 추가된다. 음성 입력만으로 그 자리에서 번역해 주는 것이다.

OS 세콰이어 아이폰 화면 미러링 등 연계 강화=애플은 이 자리에서 맥 운영체제인 맥OS 세콰이어도 발표했다. 먼저 메시지, 계산 메모, 애플 맵 등 iOS 18과 아이패드OS 18에 탑재된 기능이 macOS 세콰이어에도 탑재된다. 새로운 기능 중 하나는 아이폰 미러링. 아이폰 미러링은 맥에서 아이폰 화면에 액세스할 수 있게 해주는 기능. 맥에 아이폰을 연결하고 클릭 한 번으로 맥에서 아이폰 화면에 액세스할 수 있다. 앱 조작에는 트랙패드를 사용한다. 문자 입력에는 키보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아이폰 알림이 맥에 표시되며 아이폰 오디오가 맥에서 재생된다. 연계하는 동안 아이폰은 잠금 상태이므로 다른 사람이 절대 액세스할 수 없다. 맥에서 아이폰을 미러링하고 아이폰 본체는 대기 모드에서 충전하는 사용 방식도 가능하다.

맥OS 세콰이어에는 데스크톱 창 배치를 맥OS가 자동으로 제안해주는 기능이 탑재된다. 프레젠테이션 프리뷰는 영상 회의에서 공유하려는 영상이나 내용을 공유 전에 확인할 수 있는 기능으로 페이스타임이나 줌 같은 앱에 대응한다.

또 애플 자체 세그멘테이션 기술을 사용한 배경 교체 기능은 페이스타임이나 자사 앱 영상 통화 중에 적용할 수 있다.

예전부터 루머로 돌던 패스워드 앱도 발표됐다. 패스워드는 모든 인증 정보를 한곳에 저장할 수 있는 앱. 패스워드에 저장한 정보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 비전 프로에서 사용할 수 있고 윈도에서도 아이클라우드 포 윈도(iCloud for Windows) 앱으로 이용할 수 있다. 패스워드 정보는 기기간 자동 동기화되어 한 기기에서 새 정보를 등록하면 다른 기기 패스워드에도 해당 정보가 추가된다.

다음으로 사파리 18에 추가되는 기능 중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는 웹 페이지를 요약하거나 일부 정보를 추출해주는 기능이다. 하이라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경로, 요약, 퀵링크 등 인터넷상 정보를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또 리더는 사용자가 읽고 있는 기사를 요약하고 긴 기사에는 목차를 달아 정리해주는 기능. 뷰어는 페이지 상에 영상을 감지하면 자동으로 영상을 전면 중앙에 표시하는 기능이다.

다음은 게임. 게임 API인 메탈3(Metal 3)는 애플 실리콘을 최대한 활용해 AAA급 타이틀에서도 부드러운 프레임레이트로 렌더링할 수 있다. 메탈 3를 활용해 맥 환경으로 게임을 쉽게 이식할 수 있는 게임 포팅 툴킷2(Game Porting Toolkit 2)도 발표했다. 이 툴킷은 윈도 호환성과 셰이더 디버깅 도구가 향상됐고 Xcode 지원으로 맥 게임을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이식하기도 수월해졌다고 한다.

맥OS 세콰이어 개발자 베타 버전은 2024년 6월 11일부터 입수할 수 있다. 일반 베타 버전은 2024년 7월 제공 예정이며 정식 버전은 2024년 가을 출시 예정이다.

비전OS 2 “공간 컴퓨팅 경험 향상 위한 API 추가=애플 비전 프로용 운영체제인 비전OS 역시 비전OS 2(visionOS 2)로 버전을 높였다. 비전OS 2에는 생산성 향상과 몰입형 공유 경험을 위한 새로운 개발자 API가 추가됐다.

사진 앱에선 2D 사진을 기반으로 깊이감 있는 3D 공간 사진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홈 뷰 액세스가 손바닥 탭으로 쉽게 가능해졌고 맥 가상 디스플레이 기능도 업그레이드됐다.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4K 모니터 2대 수준 초광각 뷰를 제공하며 기차 내에서도 콘텐츠 시청이 가능한 트래블 모드를 추가했다.

볼류메트릭(Volumetric) API로 복잡한 3D 앱 동시 실행이 가능해졌고 보드게임 등 개발을 돕는 테이블톱킷(TabletopKit)도 지원한다. 의료, 제조 분야 앱 개발에 유용한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API도 나왔다.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로 공간 비디오 촬영이 가능해졌고 캐논 EOS R7에 공간 렌즈가 추가되어 고품질 공간 비디오 제작이 쉬워진다. 또 블랙매직(BlackMagic) 디자인과 협력해 360도 VR 비디오인 이머시브 비디오 제작 워크플로를 구축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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