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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문제 노출 우려” 리콜된 마이크로소프트 리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5월 20일 PC에서의 작업을 스크린샷과 함께 기록하고 나중에 검색 가능하게 하는 AI 기능인 리콜(Recall)을 발표했다. 하지만 리콜에는 보안과 개인 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제기되어 왔다. 이런 우려를 받아들여 6월 7일 마이크로소프트가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고려해 리콜 기능을 재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리콜은 윈도에 탑재 예정인 AI 검색 기능으로 PC 작업을 스크린샷과 함께 기록하고 스크린샷에 포함된 텍스트나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나중에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콜을 강력한 AI 전용 칩을 탑재한 코파일럿+PC(Copilot+ PC) 주력 기능으로 홍보해 왔다.

하지만 리콜은 PC에서의 모든 작업을 기록한다는 특징 때문에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많이 제기됐다. 더구나 PC에서 리콜 기록 데이터를 추출하는 방법이 보안 연구원에 의해 발견되는 등 보안상 문제점도 드러났다.

리콜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7일 리콜 기능 재검토를 발표한 것. 마이크로소프트가 밝힌 주요 변경 사항은 이렇다. 먼저 리콜을 기본으로 꺼놓기. PC가 리콜에 대응하더라도 리콜은 기본적으로 비활성화 상태가 된다. 리콜을 활성화하려면 사용자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

다음은 리콜을 사용하려면 윈도 헬로(Windows Hello)가 필수. 리콜을 활성화하려면 얼굴 인식이나 지문 인식으로 본인 확인이 가능한 윈도 헬로 사용이 필수다. 또 리콜 검색 기능을 사용할 때도 윈도 헬로 인증이 필요하다. 이어 보안 강화. 리콜에 윈도 헬로 강화된 로그인 보안(ESS)으로 보호되는 데이터 보호 계층이 추가되어 리콜 스냅샷과 검색 인덱스가 암호화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 리콜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명확히 하기 위해 몇 가지 특징을 제시했다. 리콜 스냅샷은 로컬에 저장되고 로컬에서 처리된다는 것. 또 리콜 스냅샷은 AI 학습에 사용되지 않으며 리콜 스냅샷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전송되지 않는다. 리콜 스냅샷은 같은 기기 다른 사용자가 볼 수 없으며 관리자라도 다른 사용자 리콜 스냅샷을 볼 수 없다. 리콜 사용 중에는 작업 표시줄에 리콜 아이콘이 표시되어 스냅샷 저장 중임을 명확히 한다. 엣지와 크롬, 파이어폭스, 오페라, 크로뮴 기반 브라우저 사생활 보호 브라우징 내용은 저장하지 않으며 리콜이 저장한 데이터는 언제든 삭제 가능하다. 그 밖에 업무용 기기에서는 IT 관리자가 사용자 리콜을 비활성화할 수 있지만 관리자에 의한 리콜 활성화는 불가능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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