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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홀 안에 들어가면 어떻게 보일까

빛조차도 탈출할 수 없는 천체인 블랙홀 안에 카메라를 넣으면 어떻게 보일지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슈퍼컴퓨터를 사용해 영상화했다.

영상을 보면 전방에 보이는 블랙홀을 향해 카메라가 전진한다. 블랙홀 주변 얇은 원은 포톤링이라고 불리는 것이다.

카메라가 위에서 흡인되어 가고 블랙홀에 가까워지자 곧 빛이 일그러져 보인다. 카메라는 이벤트 호라이즌이라고 불리는 블랙홀 중심부로 다가간다. 몇 초 뒤 카메라는 특이점에 도달한다. 이벤트 호라이즌으로 카메라가 떨어지는 데 3시간이 걸렸지만 멀리서 관측하는 사람에게는 카메라가 정지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시뮬레이션에서 생성된 데이터는 10TB이며 일반 노트북 컴퓨터로는 처리하는 데 10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나사는 기후 시뮬레이션 센터 슈퍼컴퓨터인 디스커버리 0.3% 능력만을 활용해 5일 만에 이 시뮬레이션을 제작했다고 한다. 나사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연구자는 이렇게 상상하기 어려운 과정을 시뮬레이션해 상대성 이론 속 수학과 실제 우주에서의 결과를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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