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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생에너지로 코인 채굴‧지역 전력 공급을…

그리드리스(Gridless)는 아프리카 내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현지 농촌 지역 전력 공급과 지속 가능한 암호화폐 채굴을 동시에 추구하는 스타트업이다. 분산형 재생 에너지 스타트업인 그리드리스는 트위터 창업자 잭 도시가 이끄는 결제서비스 기업 블록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아프리카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자연이 풍부한 케냐 나이바샤 호수 근처에 설치된 출력 500kW 이동식 컨테이너는 그리드리스가 아프리카에 설치한 비트코인 채굴장 6곳 중 하나. 이 컨테이너는 사화산 지열 발전을 이용해 재생에너지로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은 PoW 방식으로 생성되며 이 과정에서 막대한 전력이 소모되어 지속가능하고 효율적인 채굴에는 저렴한 재생에너지 확보가 필수적이다. 또 암호화폐 채굴 40%는 미국, 20%는 러시아, 15%는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어 비트코인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분산화에 과제가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4월 20일 4번째 반감기를 맞아 거래 검증 보상이 절반으로 줄면서 소규모 채굴업자는 수지타산이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채굴 집중화가 더 가속화될 전망이다.

그리드리스 측은 대다수는 비트코인 가격이나 비트코인을 어떻게 모으고 사용할지만 생각하지만 비트코인 채굴업체가 전 세계에 분산되어 있지 않다면 안전한 비트코인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한다.

그리드리스에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분산화 뿐 아니라 아직도 전력에 접근할 수 없는 인구가 6억 명이나 되는 아프리카인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사명도 있다.

공식 사이트에 따르면 그리드리스는 잠비아에 1,200가구, 말라위에 1,800가구, 케냐에 5,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해왔다고 한다. 또 그리드리스 채굴 거점에서는 인근 농가를 위한 컨테이너 냉동 창고, 전동 바이크 배터리 충전소, 공공 와이파이 지점에도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리드리스가 비트코인 채굴과 인근 지역 전력 공급을 가능케 하는 건 그렇지 않으면 버려질 잉여 에너지를 이용한 것이다. 회사 측은 밤낮으로 과잉 전력이 생기면 에너지를 수용할 곳이 없는 경우가 많지만 채굴이라면 이런 전력을 24시간 활용할 수 있다며 단순 계산만 반복하는 기계가 가득 찬 컨테이너 채굴장은 별로 스마트해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네트워크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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