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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쳐라…폴더블폰 시대의 개막

삼성전자가 2월 20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19(Galaxy UNPACKED 2019)을 열고 접이식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Galaxy Fold)를 발표했다.

갤럭시 폴드는 가로세로 비율 4.2:3, 14:10, 해상도 2152×1536을 지원하는 7.3인치 인피니티 플렉스(Infinity Flex)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기존 스마트폰보다 50% 얇은 디스플레이라고 한다. 접는 디스플레이라고 하면 가장 거슬릴 수 있는 게 주름 부분이지만 삼성전자가 공개한 제품 이미지를 보면 이음새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갤럭시 폴드의 두께는 폴더형 기준으로 17mm이며 펼치면 6.9mm다.

갤럭시 폴드는 마치 책처럼 부드럽게 개폐를 할 수 있는 연동 기어 여러 개를 갖춘 힌지로 설계했다. 접은 뒤에는 커버 디스플레이를 이용한다. 커버 디스플레이는 4.6인치에 화면 비율은 21:9. 해상도는 1960×840이다. 내부에는 7nm 제조공정을 이용한 64비트 8코어 프로세서(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 램 12GB, 저장공간 512GB를 갖췄다.

갤럭시 폴드는 큰 화면을 이용해 3개까지 응용 프로그램을 동시에 열 수 있는 멀티 윈도, 커버와 메인 디스플레이간 원활한 전환 등을 지원한다. 접은 상태에서 일반 스마트폰처럼 앱을 이용하다가 화면을 펼치면 앱을 보기 쉬운 형태로 대형 화면에서 그대로 계속 쓰는 앱 컨티뉴이티(App Continuity)를 지원하는 것.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구글, 안드로이드 개발자 커뮤니티와 협력해 축소 가능한 대형 화면을 갖춘 갤럭시 폴드용 UX를 개발했다. 카메라는 메인 디스플레이 측면에 1,000만 화소, F2.2를 지원하는 셀카용, 800만 화소, F1.9를 지원하는 RGB-D를 탑재했다.

갤럭시 폴드는 기기 상태와 관계없이 언제든 카메라를 실행해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뒷면에 1,600만 화소, F2.2 초광각, 1,200만 화소에 F1.5, F2.4 2단 조리개를 지원하는 광각, 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200만 화소 F2.4 망원 등을 갖췄다. 갤럭시 폴드는 이런 식으로 카메라만 본체에 6개를 갖추고 있다.

그 밖에 UFS 3.0을 지원하고 배터리는 4,380mAh 듀얼 대용량 배터리를 곁들였다. 색상은 블랙, 실버, 그린, 블루 가운데 고를 수 있다. 갤럭시 폴드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출시되며 소비자 가격은 1,980달러(한화 222만 원대)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그 밖에도 갤럭시S10 시리즈도 발표했다. 갤럭시S10 시리즈는 갤럭시S10e, 갤럭시S10, 갤럭시S10+, 5G 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S10 5G 4가지 모델로 나뉜다. 이들 제품은 HDR+를 지원하는 동적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했고 IP68 규격 방수 방진, 또 갤럭시S10e를 뺀 나머지 3종은 디스플레이에서 곧바로 지문을 읽을 수 있는 초음파 지문 스캐너를 탑재했다.

또 데이터 보호 플랫폼인 녹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개인키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암호화폐 지갑 기능도 탑재한 것. 갤럭시S10 시리지는 모두 2월 21일 예약 주문을 시작해 3월 8일 출시된다. 다만 갤럭시S10 5G의 경우 상용화 5G 통신을 제공하는 버라이즌을 통해 올해 상반기 출시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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