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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밀어낸 아프리카 스트리밍 서비스 1위 기업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수많은 기업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패권을 추구해 전 세계에 뛰어들고 있다. 아프리카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선 2015년 창업한 쇼맥스(Showmax)라는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이 넷플릭스를 제치고 가장 인기 있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됐다고 보고되고 있다.

2015년 아프리카 최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멀티초이스(MultiChoice)에서 스핀아웃한 쇼맥스는 현지 취향을 이해하고 아프리카 관심사에 적합한 콘텐츠를 신중하게 큐레이션, 인기를 얻고 점유율을 확대했다.

시장조사기업인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 11월말 시점 아프리카 대륙 넷플릭스 가입자가 180만 명인 반면 쇼맥스 가입자는 210만 명에 이른다. 또 넷플릭스 시장 점유율은 33.5%로 떨어졌지만 쇼맥스 시장 점유울은 38.7%로 올랐다고 한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2023년 11월 가입자 수는 불과 30만 명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 3번째 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에 머물렀다고 지적됐다. 또 2024년 1월에는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가 아프리카와 중동에서의 사업을 축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위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쇼맥스는 미국 케이블 TV 방송국인 HBO, 컴캐스트와 제휴해 고품질 글로벌 영어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뿐 아니라 아프리카 국가 지역 제작자와 강력한 관계를 구축해왔다. 또 쇼맥스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스트리밍 권한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용 구독 플랜을 제공한다. 쇼맥스는 제작 단계인 프로젝트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고 있으며 항상 영화 제작자와 의사 소통한다고 한다.

2023년 3월에는 쇼맥스 주식 30%를 컴캐스트가 구입했다. 이를 통해 쇼맥스는 컴캐스트가 축적해온 첨단 기술과 경쟁이 심한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금을 손에 넣었을 뿐 아니라 BBC나 라이온스게이트, ITV, 파라마운트픽처스, 소니픽처스, 워너브라더스 등 다양한 인기 영어 콘텐츠에 액세스할 수 있다.

마크 줄리(Mark Julie) 쇼맥스 CEO는 컴캐스트 존재는 쇼맥스 지위를 더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며 콘텐츠와 결합하면 압도적인 힘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는 쇼맥스의 가장 큰 장점은 모기업인 멀티초이스가 보유한 광활한 네트워크라며 케이블 TV 사업을 운영하는 멀티초이스는 1995년 이후 아프리카 전 세계에서 TV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쇼맥스에 대해 앱에서 콘텐츠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쇼맥스 측은 지난 1월 컴캐스트와 공동 개발한 새로운 앱을 출시해 이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 쇼맥스는 오는 2030년까지 가입자 5,000만 명과 10억 달러 수익을 얻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다. 전문가에 따르면 쇼맥스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가격 전략이나 컴캐스트와의 원활한 관계 등 여러 측면에서 기대 이상 성과를 남길 필요가 있다고 한다. 사실 쇼맥스는 2024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독 요금을 50% 낮췄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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