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물에 빠진 아이폰, 쌀통에 넣지 마라”

스마트폰에 있어 물은 천적이며 작은 틈새로도 내부에 물이 침투하면 고장 원인이 되어 버린다. 일상을 보낼 때 실수로 스마트폰을 적시면 응급처치로 쌀에 넣어서 빠르게 건조시키는 기술이 소개되기도 한다. 애플이 공식 지원 페이지를 통해 쌀 속에 아이폰을 넣지 말아 달라는 경고를 게재해 화제다.

아이폰은 IP68 등급 방수와 내수, 방진 성능을 갖추고 있어 조금 젖은 정도에선 곧바로 고장날 일이 없게 설계됐다. 하지만 수영장이나 바다, 목욕탕이나 화장실에서 아이폰을 떨어뜨리면 만일 내부에 물이 들어가 버리면 회로가 단락되거나 부식되어 고장 원인이 된다. 아이폰을 물에 빠뜨리면 애플은 이렇게 대처하라고 밝히고 있다. 먼저 아이폰에서 충전 케이블을 분리하고 아이폰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연결하지 않도록 한다. 둘째 커넥터를 아래로 향한 상태에서 아이폰을 손에 가볍게 두드려 여분 액체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 되는 건조한 장소에 둔다. 셋째 다시 경고가 표시되면 아이폰을 통풍이 잘 되고 건조한 장소에서 최대 1일 놔둔다. 넷째 아이폰이 마르면 어댑터를 다시 연결해보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건 아이폰 건조다. 애플은 완전히 건조시키는데 최대 24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아이폰을 빠르고 확실하게 건조시키기 위한 기술로 아이폰을 쌀통이나 쌀 봉투 안에 밀봉하는 방법이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애플은 쌀봉투에 아이폰을 넣지 말라며 이렇게 하면 작은 쌀알이 아이폰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아이폰을 쌀에 넣고 말려선 안 된다고 밝히고 있다. 건조 목적으로 아이폰을 쌀에 넣어선 안 된다는 건 이전부터 전문가가 지적해왔다. 한 전문가는 실제로 쌀에 아이폰을 넣어도 완전히 건조시키는데 걸리는 시간은 카운터 위에 두고 자연 건조하는 경우와 비슷하다며 오히려 쌀 속에 넣는 게 건조에 시간이 더 걸린 적도 있다고 지적한다. 또 아이폰 속에 먼지나 미세한 쌀가루가 들어가 버릴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덧붙여 젖은 아이폰을 말리려면 진공 채임버에 아이폰을 넣어 내부 수분을 저온에서 증발시키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다른 전문가는 경험상 수몰 후 36시간 이내에 아이폰이 부활할 확률은 4분의 3이라며 36시간이 넘으면 되살릴 확률은 50%로 줄어든다며 하지만 충전하거나 전원을 켜려고 하지 않는 경우에 한정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