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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도시 절반이 2100년이며 고스트타운 될수도?

현대 사회는 지구 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이나 기후 변화에 노출되어 있으며 현재 많은 이들이 살고 있는 도시가 22세기가 되어도 존속하는 건 아니다. 미국 도시 인구 변동을 예측한 연구에선 2100년까지 미국에 있는 3만 개 도시 중 절반이 어떤 인구 감소에 직면해 인구 12∼23%가 손실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미국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연구팀은 원래 일리노이주 도시 인구가 시간 경과에 따라 어떤 변화를 이루는지 그 결과 생긴 교통상 과제는 뭔가 문제에 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예측은 일리노이주 이외에도 도움이 되는 걸 깨달았기 때문에 연구 범위를 전미로 넓혔다고 한다.

연구팀은 대부분 연구는 대도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러면 문제의 규모를 추정하는 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2000∼2020년에 걸쳐 이뤄진 조사와 전미 커뮤니티 조사에 의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2만 4,000개 이상 도시에서의 현재 인구 경향을 확인하고 3만 2,000개 도시 미래 인구 예측을 모델링했다. 또 모델이 예측한 추세를 5가지 패턴 미래 기후 시나리오에 적용해 각 시나리오에서 도시 인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조사했다.

분석 결과 현재 인구 변화를 확인한 2만 4,000개 도시 중 43%가 거주자를 점차 잃고 쇠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뉴욕주 뉴욕, 일리노이주 시카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텍사스주 휴스턴 등 주요 도시를 포함한 40% 도시는 점차 인구가 증가하고 있었다.

하지만 2100년이 되면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나 뉴욕주 버팔로,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등 미국 절반 도시에서 인구가 12∼23%나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동부와 중서부가 과소화 영향을 가장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버몬트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선 도시 80% 이상이 축소된다고 한다. 또 일리노이주, 미시시피주, 캔자스주, 뉴햄프셔주, 미시간주에서도 4분의 3 도시에서 인구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한편 2100년까지 인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남부 또는 서부에 위치하고 있었다.

이번 연구에선 미래 도시 인구를 좌우하는 요인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주택 가격 상승, 산업 쇠퇴, 출생률 저하, 주세 차이, 기후변화 영향 등 지역에 따라 다른 변수가 복잡하게 얽혀 인구가 감소하거나 증가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래 도시에서의 과소화는 도시로부터 사람이 단번에 아무도 없어져 버리는 게 아니라 분단된 커뮤니티가 무질서하게 퍼지는 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과소화 진행에 지자체나 도시계획자가 대응할 수 없으면 다양한 인프라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도시에선 사람이 사라지는 등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미시시피주 주도인 잭슨에선 2022년 홍수로 수도처리시설이 타격을 받고 일주일 이상 안전한 수돗물 공급이 불가능한 상태가 이어졌다. 잭슨은 인구 70% 이상을 흑인이 차지하고 있어 줄어든 백인으로 인해 세수 저하로 수도 설비 정비가 되지 못하는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대폭적인 인구 감소가 가져오는 건 전례없는 과제라며 교통기관과 청결한 물, 전기, 인터넷 액세스 등 기본 서비스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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