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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테스트 통과한 우주 실험 모듈

민간 우주기업인 시에라스페이스는 블루오리진과 함께 지구 저궤도에 민간 우주 정거장을 쏘아 올리는 임무 중 하나를 맡고 있다. 이런 연구 개발 도중 대폭발이 발생했다. 물론 이는 의도된 것으로 개발팀은 환호성을 지른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마샬우주비행센터에서 이뤄진 폭발 테스트로 시에라스페이스가 개발하는 LIFE(Large Integrated Flexible Environment) 풀사이즈 모델 압력 부하 테스트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 폭발한 것으로 최근 2년 사이 소형 모델 폭발 테스트는 이뤄졌지만 풀사이즈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폭발 직전 LIFE 모듈 압력은 77psi에 이르렀다. 이는 나사가 권장하는 60.7psi보다 27%나 높은 수치다. 다시 말해 목표치를 웃도는 결과를 낸 것. 원래 모듈 운용 상정치는 15.2psi인 만큼 4배 가까운 압력에 견딜 수 있었다는 얘기다.

LIFE 모듈은 작물로 이뤄져 있으며 초강력 섬유인 베크트란 등을 썼다고 한다. 발사할 때에는 5m 로켓에 탑재할 수 있다. 지구 궤도에선 빌딩 3층짜리 정도 크기로 부풀어 오르는 장치가 된다. 시에라스페이스는 부풀어 오른 LIFE 모듈은 우주 공간에서 과학 실험실 등 사용을 상정하고 있으며 우주비행사 최대 4명 체재가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블루오리진과 함께 개발하는 민간 우주 정거장인 오비탈 리프는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이 은퇴한 뒤 민간우주정거장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 존재다. LIFE 모듈은 이런 오비탈 리프 일부 사용을 상정하고 있지만 그 전에 독자 발사, 사용 계획도 있다고 한다.

스페이스X는 언젠가 화성 이주를 꿈꾸고 있지만 시에라스페이스가 개발한 LIFE 모듈은 어디까지나 우주 공간 내 실험 연구가 목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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