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경매 기업인 이베이(eBay) 전 직원 7명이 비판적 기사를 게재한 블로거에 대해 조직적이고 음습한 괴롭힘이나 스토킹 행위를 반복한 사건에 대한 형사 처벌로 3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
이베이는 2019년 8월 e커머스 전문 뉴스 블로그(EcommerceBytes)를 운영하는 매사추세츠주에서 거주하는 블로거 부부 2명에게 살아있는 거미, 바퀴벌레, 장례식 화환, 돼지 태아 표본, 피투성이 돼지 얼굴, 대량 택배 피자 등을 보내는 스토킹 행위를 했다. 이 사건으로 여러 임원을 포함한 이베이 전 직원 7명이 체포됐다.
이베이는 완전히 무서운 범죄 행위에 손을 댔다. 스토킹 행위에 관여한 회사 직원과 계약자는 이들에 관한 보도를 봉쇄하고 이베이 브랜드를 지키는 걸 목적으로 활동했다는 것. 미국 사법부는 이 사건으로 이베이를 스토킹 행위 2건, 전자통신 서비스에 의한 스토킹 행위 2건, 증인 인수 1건, 사법 방해 1건으로 형사 고소했다.
이베이는 기소 내용을 인정하는 대신 기소를 보류하는 기소 유예 계약에 따라 그 일환으로 앞서 언급한 6건에 대한 벌금 최고액인 30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통해 이베이는 3년간 외부 컴플라이언스 감시원을 수락하게 된다. 제이미 이아논 이베이 CEO는 2019년 당시 이베이의 행위는 잘못됐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테러 캠페인으로 불리는 이들 부부에 대한 보복 계획은 2019년 4월 입안됐다고 한다. 당시 이베이 CEO는 자신의 연봉에 대해 쓴 블로그에 대한 링크를 임원에게 공유했다. 이에 대해 당시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는 보안 책임자에게 이메일을 보내 지시를 했고 이에 따라 2019년 8월부터 부부에 대한 괴롭힘을 시작하고 앞서 언급한 물품을 보내는 협박을 했다. 택배물 괴롭힘 외에도 이웃에 부부 이름이 실린 성인 잡지가 배부되거나 부부 집에서 바겐세일이나 성적 파티가 열린다는 고지가 소셜미디어에 게재되는 등 악질적 유무형 괴롭힘이 다수 이뤄졌다.
장례식 화환이나 배우자를 잃은 사람의 삶에 대한 책이 보내졌을 때 부부는 누군가가 아내를 다치게 죽이려고 한다는 걸 암시하는 살해 예고로 보였다고 밝혔다. 결국 이베이 직원 7명이 체포 혹은 기소되며 전원이 죄를 인정하게 됐다. 부부는 사법부 발표에 대해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생명과 삶을 파괴하려는 비열한 범죄 피해자로서 이런 일이 결코 다시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2025년 3월 3일에는 이베이와 전 직원을 상대로 한 민사 재판이 예정되어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