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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는 얼마나 급락하고 있을까

2023년 NFT는 왜 붕괴됐다는 표현이 나오게 됐을까. NFT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식별자다. 고유 가치 그러니까 대체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가치를 담보하는 성질로 NFT는 소유권 개념, 나아가 전 세계 경제 본연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뒤집을 것으로 기대되며 한때 NFT 아트 1장 가격이 700억 원대에 달하거나 엑스에 올린 투고 NFT 가격이 20억 원대에 거래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보도에 따르면 NFT가 유행한 건 암호화폐처럼 거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NFT 시장에 투기 자금이 대량 유입되면서 많은 투자자가 BAYC 같은 NFT 아트 컬렉션 매입에 분주했다.

인기가 절정이던 2022년 5월에는 BAYC 평균 가격은 40만 달러에 이르렀지만 2023년 1월에는 10만 달러 전후까지 하락했다. 6월 경에는 다시 7만 달러, 11월에는 6만 달러가 되어버렸다. 결코 저렴한 건 아니지만 투자 목적으로 구입한 이들에게는 큰 손실이 됐다.

BAYC는 NFT 중에서 아직 좋은 편으로 NFT 거래 시장 조사 기업인 댑갬블(dappGambl)이 2023년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투자자가 보유한 NFT 중 95%는 무가치였다고 한다. 무가치라는 말은 은유적 표현이 아니라 추적한 7만 3,257개 NFT 컬렉션 중 6만 9,796개가 0ETH 그런니까 말 그대로 0원이었다고 한다.

이런 사태가 된 건 거품 팽창과 붕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일부 NFT 지지자는 이전에 NFT와 크립토커런시 배경에 있는 근본적인 경제 시스템에 의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NFT에는 가치를 올리는 걸 목적으로 한 자기 매매인 워시트레이딩(Wash-Trading) 의혹이 항상 따라붙는다. 또 세무 당국을 포함한 규제 당국 관심이 높아지면서 NFT가 투자자 등에 매력적이지 않게 된 것도 원인이다.

NFT에 추가로 타격을 준 건 매매 기반이 되는 암호화폐에 얽힌 스캔들이다. 샘 뱅크만 프리드가 이끄는 암호화폐 거래소 FTX 파탄은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금융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암호화폐가 사회가 아닌 극히 일부에 사용되는 게 아니냐는 불안감을 가져왔다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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