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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많으면 인지 발달에 악영향?

가족당 아이 수와 아이 인지 발달에 대해 30년간 데이터를 이용한 연구에서 대가족 아이는 소규모 가족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나 인지 테스트 결과가 나쁘고 교육 연수도 짧아지는 게 밝혀졌다.

대가족 아이가 소가족 아이에 비해 학교 성적이 나쁘고 인지 테스트에서도 점수가 낮다는 건 수십 년에 걸친 연구로 나타났다. 원인은 부모가 자녀에게 나누는 자원이 부족해져 교육 비용이나 시간,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추측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연구자로부터 원인은 육아 스타일이나 연령 같은 변수에 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에 캘리포니아대 LA와 메릴랜드대 연구자는 노동통계국 조사 데이터 NLSY79에 등록되어 있는 여성 6,283명 전원 아이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를 집계한 결과 가족이 많을수록 아이 평균 인지 점수가 낮아진다는 선행 연구와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또 나중에 태어난 아이는 먼저 태어난 아이가 같은 나이였을 때보다 점수가 낮아지는 것도 확인했다. 이는 자녀가 늘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자원이 줄어드는 걸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연구에선 연하 아이가 늘면 연상 아이 인지 점수가 내려가는 것도 발견했다. 이 경향은 나중에 태어난 만큼 줄어든다. 이는 아이가 계속 태어나면 형, 언니는 부모 관심을 크게 잃기 때문에 3명 이후가 되면 잃을 자원 자체가 남아 있지 않기 때문에 몫이 감소하는 게 대부분 없다는 것.

덧붙여 미국에선 자녀 1명만 있으면 인지 능력이나 행동 발달이 저해된다는 생각이 있지만 연구팀은 이번 데이터를 보면 혼자라고 해서 인지나 행동 발달이 지연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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