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1 칩 기반 맥에서 실행되는 리눅스 배포판인 아사히 리눅스(Asahi Linux) 개발자인 헥터 마틴(Hector Martin)은 리눅스 기반 ARM 기기에서 파이어폭스를 사용하는 경우 유튜브 영상 해상도가 떨어진다고 밝혔다.
유튜브가 장치 여부를 판단한다는 것이다. ARM 탑재 기기라면 시스템 성능이 낮다고 판단해 기본 영상 해상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설명인 것. 유튜브는 사용하는 운영체제와 브라우저를 식별한다. 마틴은 12월 12일 게시물에서 유튜브가 아사히리눅스의 파이어폭스를 의도적으로 기능 장애에 빠뜨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고 보고했다.
유튜브는 기본 영상 해상도가 1080p지만 CPU 코어 수가 2개 이하인 경우는 480p로 해상도를 떨어뜨린다고 한다. 또 ARM 탑재 기기인 경우는 240p가 된다는 것. 실제로는 4K로 시청할 수 있어야 하는 영상에서도 해당 기기 파이어폭스에선 4K 해상도 재생을 할 수 없다고 한다.
크롬이나 엣지에서 사용되는 크로뮴(Chromium) 사용자 에이전트 문자열은 ARM 64비트 명령 세트다. AArch64를 AMD와 인텔과 동일한 x86_64에 표시하기 때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파이어폭스는 윈도와 맥OS 상에서 아키텍처를 위장하고 있기 때문에 영향을 주는 건 리눅스로 동작하는 ARM 탑재 기기 파이어폭스에 한정된다고 한다. 실제로 마틴은 리눅스 탑재 ARM 기기 파이어폭스에서 사용자 에이전트 문자열을 x86_64에서 x86_64로 바꾸면 영상 해상도 문제는 해소됐다고 한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파이어폭스를 개발하는 모질라에 버그로 보고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