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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불 사기 범죄 그룹 제소한 아마존

아마존이 12월 7일 아마존에서 구입한 상품을 반품하지 않고 환불을 요구하는 환불 사기로 수백만 달러를 번 국제적인 범죄 그룹인 REKK를 제소했다.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 따르면 REKK는 레딧이나 디스코드 등 소셜미디어를 이용해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상품을 손에 놓을 수 있다는 환불 사기 서비스를 홍보해왔다.

REKK 고객은 맥북 프로, 자동차 타이어 같은 고액 상품을 아마존에서 구입한 뒤 REKK에 대한 상품 대금 일부를 지불한다. REKK는 아마존 내부 시스템에 해킹을 했고 아마존 지원 담당자에게 뇌물을 지불해 구매 제품을 반품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불을 승인했다. 덧붙여 REKK와의 연락에는 메시징 앱 텔레그램이 이용되고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REKK로부터 뇌물을 받은 한 아마존 직원은 3,500달러 뇌물 수령과 교환해 10만 달러 상당 상품 76점 환불을 승인했다고 밝혀졌다. 이런 상황에 따라 아마존은 2023년 12월 7일 일련의 환불 사기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REKK 멤버 20명과 REKK에 정보 제공을 실시한 것으로 알려진 아마존 전 직원 7명을 제소했다. 아마존은 소장에서 피고 수법은 아마존을 속이고 반품이 이뤄지지 않은 상품 환불을 승인시키는 것으로 피고는 아마존과의 약속대로 상품을 반품하지 않고 환불과 상품을 확보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REKK와 같은 불법 환불 서비스 사용자는 이 서비스에 의한 피해자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며 아마존에선 이런 서비스를 저지하기 위해 부정행위에 대한 헌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2022년에만 12억 달러 예산을 지출해 부정행위 방지를 위한 직원 1만 5,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아마존 측은 이번 같은 부정행위가 발생하면 아마존은 경고 발신이나 계정 정비 처분, 환불 사기에 관여한 사용자 새 계정 개설 방지 등 다양한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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