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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 광고 영향 언론사 제소‧우익 인사는 지원 표명

엑스는 비영리 단체 미디어매터(Media Matters)에 의해 반유대적 투고 페이지에 유명 기업 광고를 표시하고 있다고 지적되며 IBM이나 애플 등 유명 기업이 엑스에 광고 출고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엑스가 명예훼손이나 업무 방해를 이유로 미디어매터를 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디어매터 기사에는 히틀러 발언을 인용한 포스트 아래에 오라클 광고가 게재된 스크린샷 등이 포함되지만 엑스 측은 자사 광고 시스템이 의도적으로 브랜드 광고를 이런 종류 콘텐츠 옆에 게재하지 않는다며 미디어매터 같은 그룹은 엑스에 게시물을 적극 검색하고 계정에 액세스하며 광고가 게재되면 가능하면 많은 광고를 캡처하기 위해 업데이트 버튼을 계속 눌러 극소수 우발적 사례를 다룬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엑스 반론 이후에도 IBM이나 애플, 디즈니, 워너 등 대기업이 잇따라 광고 출고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광고 수입은 엑스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개기업 광고 중단은 엑스에 큰 타격이 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엑스 소유주인 일론 머스크는 이 보도에 대해 미디어매터 제소를 표명했다. 이어 11월 20일 미디어매터에 의한 명예훼손이나 업무 방해로 법원에 제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엑스 측 소송에 대해 미디어매터 측은 이번 소송은 엑스 비판자를 침묵시키는 걸 목표로 한 경박한 행동이라며 법정에서의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린다 야카리노 엑스 CEO는 미디어매터가 나타내는 것 같은 IBM이나 컴캐스트, 오라클 광고를 실제로 본 사용자는 1명도 없다며 애플 광고는 사용자 2명에게 표시됐지만 이 중 1명은 미디어매터였다는 말로 반유대적 게시물 근처에 유명 기업 광고가 게재되는 현상이 우발적이라는 걸 강조했다.

하지만 그의 투고 직후에는 엑스 검색 기능으로 유대인을 죽여라(killjews) 같은 단어로 검색해본 결과 검색 결과에 유명 기업 광고가 표시됐다는 반론이 전해지고 있다. 또 하일 히틀러(heilhitler) 검색 결과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보수파 미디어나 저명인이 차례로 엑스나 일론 머스크에 대한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현재 IBM이나 애플, 디즈니, 워너, 파라마운트 등 대기업이 일제히 엑스 광고 출고를 멈출 것이라고 발표하자 애널리스트는 10워부터 엑스 광고 수익이 전년 대비 54.4%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는 등 대기업 광고 철수는 엑스에게 큰 타격을 입힐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후 이에 대한 반발로 우파 미디어나 인플루언서가 차례로 엑스나 머스크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계 풍자 사이트인 세스 딜론 바빌론비(The Babylon Bee) CEO는 19일 투고에서 그들이 머스크를 공격하는 건 자유를 미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이 자유로운 언론을 용서한 죄로 마스크를 처벌하기 위해 광고비를 줄이는 동안 바빌론비는 더 많은 지출을 늘리기로 결정했다며 엑스 새 광고 캠페인에 25만 달러를 낼 걸 약속한다고 밝혔다.

우익 인플루언서로 평가 받는 유튜버 팀 풀도 마찬가지로 25만 달러 광고 출고로 엑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된 적도 있는 반페미니즘계 인플루언서인 앤드류 테이트 역시 엑스에 홍보할 것이라며 월 100만 달러 집행 의향을 나타냈다. 월 100만 달러를 지원하면 연간 기부금은 1,200만 달러에 달한다. 테이트를 체포했을 당시 루마니아 당국은 테이트의 자산을 1,000만 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이에 보도에선 그가 진심인지 그만큼 자력으로 지불이 가능한지는 알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익 미디어와 개인 합계 162만 7,500달러 지원을 표명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출고를 멈추기 전에는 애플 하나만 따져도 연간 1억 달러 광고비를 엑스에 지불하고 있었다고 한다. 어쨌든 머스크는 엑스에 이런 지원을 해주는 것에 대한 감사를 보여주는 이모티콘을 올리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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