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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에도 AI 어시스턴트 코파일럿을…

마이크로소프트가 프리뷰 버전으로 출시한 윈도10 22H2 빌드 19045.3754에 코파일럿 인 윈도(Copilot in Windows)가 탑재됐다. 코파일럿 인 윈도는 지난 9월 업데이트로 윈도11 표준으로 탑재됐지만 윈도10에는 탑재되지 않았다.

윈도10에서의 코파일럿은 윈도11과 닮은 외형과 기능을 갖고 있지만 완전히 같은 건 아니다. 윈도11에서만 실현할 수 있는 기능은 삭제됐다고 한다. 또 윈도10에서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램 4GB와 720p 화면 해상도가 있으면 문제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페인트 AI 기능 등 클라이언트 측 자원을 많이 소비하는 기능에 대해선 윈도10이 요구하는 낮은 하드웨어 사항으로 성능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릴리스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기능을 탑재할지 여부는 아직 평가 중이며 향후 검토할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년 10월 14일 윈도10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원 종료까지 2년 남은 운영체제용으로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는 점에 대해 자사는 윈도10 접근 방식을 검토하고 프리뷰 단계 코파일럿 인 윈도를 포함해 모두 윈도 PC에서 최대한 가치를 얻을 수 있도록 추가 투자할 예정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윈도10에 코파일럿을 추가한 건 코파일럿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 것이라고 한다. 윈도10 가동 단말 수가 4억∼5억 대인 반면 윈도10은 10억 대 이상 단말이 가동 중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10억 대를 코파일럿을 전개할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규모 플랫폼에 의한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유럽 경제 영역에서 정해진 디지털 시장법 영향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빙 검색을 삭제할 수 있는 윈도11을 출시한다.

디지털 시장법은 모든 시장 진출자에게 공정한 비즈니스 환경을 만들기 위해 빅테크를 대상으로 2022년 11월 발효하고 2023년 5월부터 적용한 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윈도와 앱 조합이 독점적이라고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지금까지 윈도 단말에 기본적으로 사전 설치되어 있고 나중에 제거할 수 없게 되어 있던 브라우저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나 빙 검색, 어시스턴트인 코타나, 카메라, 사진을 삭제할 수 있는 윈도11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지금까지는 삭제할 수 없던 소프트웨어를 거의 모두 삭제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소프트웨어는 한 번 제거해도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나 인터넷을 통해 재설치할 수 있다. 또 사용자 설정을 무시하고 브라우저를 이용할 때 마이크로소프트 엣지가 가동하거나 이메일 소프트웨어로 아웃룩을 실행되는 일도 없어져 사용자가 설정한 기본 설정을 존중하게 된다고 한다. 그 밖에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피드, 위젯 보드 광고를 끌 수도 있다.

이런 변경 사항은 앞으로 몇 주 안에 프리뷰 버전에 적용되며 2024년 초 일반용으로 배포된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2024년 3월 6일까지 디지털 시장법에 완전 적응할 예정으로 윈도10에도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참고로 이런 변경은 디지털 시장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인 만큼 EEA 권역에만 적용된다. EEA에 포함되는 건 EU 27개국에 3개국을 더한 30개국(오스트리아, 벨기에, 불가리아, 크로아티아, 키프로스, 체코, 덴마크, 에스토니아, 핀란드, 프랑스, 독일, 그리스, 헝가리, 아일랜드, 이탈리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룩셈부르크, 몰타, 네덜란드,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스페인, 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리히텐슈타인)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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