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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믿기 쉬운 심리적 특징은?

가짜 뉴스는 종종 광고 수입, 정치와 기업 등 신용을 떨어뜨리는 걸 목적으로 온라인으로 전파되며 경우에 따라 정신적 또는 실리적 피해를 줄 수 있다. 가짜 뉴스 영향으로 생각되는 방지 방법 고민을 위해 스페인 라몬유이대 연구팀이 가짜 뉴스를 소비하는 심리적 정신적 분석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과학적이고 논리적 근거가 없는 걸 믿기 쉬운 경향을 의사과학적 신념(Pseudoscientific beliefs)이라고 부른다. 2020년 연구에선 이런 의사과학적 신념 정의를 실제로는 객관적인 증거가 불충분함에도 특정 콘텐츠나 정보가 과학적이라고 받아들여질 때 생기는 인지 바이러스라고 말한다. 가짜 뉴스를 신용하기 쉬운 의사과학적 신념은 코로나19 기간 중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연구도 있어 일정한 사회적 상황이나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짜 뉴스를 믿기 쉬운 경향에 대해 2021년 11월 일리노이대 심리학자가 발표한 연구에선 교묘한 가짜 뉴스에는 논문 인용이나 전문 용어를 능숙하게 사용해 과학적인 것처럼 위장한 것도 있기 때문에 과학을 신뢰하는 사람만큼 속아버리는 위험성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 또 한편으로 가짜 뉴스를 간파하기 위해선 분석적 사고를 할 수 있을지가 중요해지고 자신의 감정을 지각하고 제어하거나 타인 감정을 이해하는 마음 지능이 높은 사람이 콘텐츠 내 감정적 부분과 사실을 구별해 생각하는 게 가능해지고 가짜 뉴스를 간파하는 능력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2022년 9월 공개된 논문에서 연구팀은 가짜 뉴스를 소비하는 사람에 대한 정신병리학 분석을 조사했다. 논문에 따르면 가짜 뉴스가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거나 가짜 뉴스를 믿기 쉬운 경향 등 연구는 많이 있지만 정신 의학적 영향이나 정신 질환과 관련시켜 보여준 논문은 거의 없다고 한다.

이 연구에선 정신과에 가본 적 없는 자원봉사자 1,452명을 모아 가짜 뉴스 스크리닝 테스트를 실시했다. 참가자는 먼저 PC나 스마트폰, TV를 포함해 하루 몇 시간 사용하는지 답변하게 했다. 이후 코로나19 관련 진실 뉴스 6건, 진실성이 불확실한 뉴스 6건을 보게 한 뒤 내용이 진실인지 생각해 응답하게 했다.

테스트 결과 자원봉사자는 가짜 뉴스 소비자가 아닌 그룹, 가짜 뉴스 소비자인 그룹 2개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정신 경향 등과 함께 분석이 이뤄졌다. 분석 결과 정신분열증이나 불안, 공포 등 영향을 받아 피해 망상을 강하게 갖는 편집증, 타인 주의를 끌고 싶어 눈에 띄는 행동을 취하기 쉬운 연기성 인격장애 경향자는 가짜 뉴스가 사실이 아니라는 걸 깨닫기 어렵고 가짜 뉴스 영향을 받기 쉬운 상태에 있다고 결론이었다. 반대로 논문에선 가짜 뉴스를 제대로 찾지 못해 특성 불안과 역사주의 경향, 정신 분열증이나 파라노이아 등 증상, 버넘 효과 등 바이어스 등이 일어나는 정신병리학적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불안증 등 경향은 가짜 뉴스를 간과하라고 지시된 것에 의한 압력으로부터 생긴다고 생각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관련 가짜 뉴스 스크리닝 테스트는 과거 연구에서도 유의성이 인정됐지만 이번 연구에 관해선 전제가 되는 지식 차이가 있거나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분석 결과에 영향을 줄 수도 있고 실험적으로 검증할 수 없었던 부분이 있다는 것에 주의가 필요하다.

논문에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가짜 뉴스 확산에는 SNS나 미디어 상태 뿐 아니라 독자 정신 상태도 크게 관련되기 때문에 개별적이고 내부적 접근도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 알고리즘 등에 의한 가짜 뉴스를 검출, 배제하는 외부적 접근과 가짜 뉴스에 불안감이나 불쾌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생각을 퍼뜨리는 방법을 합쳐 가짜 뉴스 악영향을 회피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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