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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 사이트에 광고 게재” 블랙리스트 광고사 반격

해적판 사이트 운영자나 사용자가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당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적판 사이트 자금원이 되는 광고 게재 기업도 소송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다. 미국영화협회 MPA는 2023년 10월 프로펠러애드(PropellerAds)라는 광고 회사를 악명 높은 광고로 지적하자 회사 측은 MPA 주장은 근거가 없고 중상적인 것이며 명예기손에 해당한다고 반론하며 MPA를 강하게 비난했다.

MPA는 10월 중순경 미국통산대표부 USTR에 대해 악명 높은 해외 저작권 침해 시장에 관한 목록을 제출했다. 이 목록에는 문제가 있는 토렌트 사이트, IPTV 서비스, 해적판 앱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서한 후반에는 호스팅 공급자, 광고 서비스, 도메인명 레지스트리 등 해적판 사이트에 관여하는 중재자에 중점을 두고 있다.

USTR에 전송된 목록에 포함된 프로펠러애드는 월간 10억 개 이상 노출과 3만 개가 넘는 활성 광고주를 보유한 강력한 온라인 광고 사업자다. MPA는 프로펠러애드 비즈니스 파트너 중 상당수는 합법적인 기업이지만 일부 악성 기업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MPA에 따르면 프로펠러애드는 많은 해적판 사이트에서 광고 수익으로 이용되어 수십억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서한에서 MPA는 DCA 조사에 따르면 프로펠러애드는 악의적 광고로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악성코드를 해적판 사이트에서 조장하는 가장 큰 출처 중 하나이며 멀버타이징(Malvertising)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프로펠러애드는 수십 개 불법적인 저작권 침해 사이트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사이트가 광고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창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MPA 주장에 대해 프로펠러애드는 USTR에게 프로펠러애드가 저작권 침해에 관여한다고 주장할 수 있거나 관련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는 없다며 프로펠러애드는 해적판 웹사이트에 의도적으로 자금을 제공하고 있다는 MPA 주장은 사실이 잘못됐을 뿐 아니라 법적으로도 근거가 없고 명예훼손이라고 반론하는 서한을 보냈다. 프로펠러애드 주장에 따르면 프로펠러애드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수십억 개 광고를 광고주와 게시자간에 중재하는 방식으로 게재하고 있으며 클라이언트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를 관리할 수 있다며 콘텐츠를 승인하거나 지원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또 과거 판례를 여러 개 꼽은 다음 광고 서비스가 특정 사이트에서 발생하는 저작권 침해에 가담하고 있다는 MPA 제안과는 전혀 대조적으로 미국 법원은 프로펠러애드 같은 광고 네트워크는 게시자 침해 행위에 대한 책임이 없음을 명확하게 인증한다고 밝히고 있다.

반론 중 프로펠러애드 주장은 점차 공격적이 되고 있어 MPA가 의존하는 데이터 분석 방법을 무모하고 근거가 없으며 부정확하고 오해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공공연히 부정하고 MPA가 특정 분석 방법에 의존하는 건 비난해야 할 이기적인 재정적 연결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또 MPA는 USTR을 통해 타사 중개업자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괴롭힘과 명예 손실로 간주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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