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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워크, 일주일 내 파산 신청 계획중?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급성장을 하다가 이후 급락해 사업 지속성이 위험해지고 있는 미국 코워킹스페이스 대기업인 위워크(WeWork)가 이르면 2023년 11월 초 파산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위워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연방파산법 11조 적용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연방파산법 중 제11조는 도산 처리에 대한 대표적인 걸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조항에 근거하는 신청 수속은 챕터11이라고도 불린다. 위워크는 10월 31일 제출 서류에서 밸런스시트 개선과 부동산 풋프린트 합리화를 위한 조치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채권자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전날인 10월 30일에는 1개월 연장하고 있던 10월분 이자 지불을 추가로 7일간 연장하는 유예계약을 채권자와 체결하고 있던 게 보도되고 있다.

위워크 홍보 담당자는 파산 신청 보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불을 연기하는 합의에 대해 자사가 주요 재무관계자와의 긍정적 대화를 계속해 자본 구조 강화를 위한 지속적이고 전략적 노력을 시행할 시간을 얻을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미래에 대한 명확한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워크 파산 신청은 한때 470억 달러 기업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된 기업에게는 놀라운 운명의 역전이라고 할 수 있다.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소프트뱅크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소프트뱅크그룹 지원으로 2019년 주식 상장을 목표로 하던 위워크지만 비즈니스 모델이나 거액 손실에 대한 우려가 표면화되며 IPO에 실패했고 위워크는 이후 2021년 처음 상당히 인하된 평가액으로 주식 상장에 나섰지만 이후에도 손실을 계속됐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기업이 리모트워크로 이동해 사무실 공간을 버리게 되며 더 악화됐다. 팬데믹이 진정되면서 일부 기업은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사무실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았고 2023년 8월에는 사업 지속성에 대해 중대한 의문이 있다는 걸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위워크는 또 사립초등학교(WeGrow), 주택 빌딩(WeLive), 피트니스 체육관(Rise By We) 등에도 손을 대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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