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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고 노동자 41% “업무 중 부상 당한 경험 있다”

아마존 창고는 노동 환경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아마존 창고 노동자는 부상률이 경쟁업체보다 높다고 보고되고 있다. 새롭게 일리노이대학 시카고 연구팀이 실시한 조사에선 아마존 창고 노동자가 부상하는 비율은 지금까지 생각해온 것보다 훨씬 높아 41%가 업무 중 부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보고됐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 엄청난 양에 이르는 상품을 배송하기 위한 창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에서만 창고 노동자 수십만 명이 일하고 있다. 이런 아마존 창고에선 직원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엄격한 관리 체제가 깔려 있어 아마존 창고 노동자가 업무 중 휴양이나 배치 전환을 필요로 하는 부상 비율은 업계 평균 2배라는 보고서도 발표됐다.

미국 워싱턴주 노동산업국은 2022년 3월 주 내 풀필먼트센터에서 안전 규칙에 심각한 고의 위반이 있었다고 인정해 아마존에 대한 벌금 지불과 안전성 개선을 명령했다. 이에 대해 아마존은 당국 시정 권고는 현시점에서 법적으로 정당하다고 인정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당국 명령을 금지하도록 법원에 요청하고 있다.

일리노이대 시카고 도시경제개발센터 연구팀은 아마존 창고 노동자가 일하는 동안 부상당한 경험 유무와 정신 상태를 조사했다. 연구팀은 미디어 보도와 정부 기관 조사에 의해 아마존 창고 노동 조건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되어 이 조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3년 4∼8월에 걸쳐 메타가 운영하는 앱 광고를 통해 아마존에서 근무하는 이들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지 않은 것이나 실제로는 아마존에서 일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되는 대답, 관리직이나 배송 운전사 등 창고 노동자 이외 대답 등을 빼고 최종적으로 미국 42개주 451곳 아마존 창고에 근무하는 1,484명 창고 노동자를 추려 수집했다.

답변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먼저 창고 노동자 41%가 창고에서 작업하는 동안 부상을 입은 경험이 있으며 근속 3년 이상 노동자는 이 비율이 51%에 달한다. 창고 노동자 69%가 조사 전달 통증이나 피로 때문에 무급 휴가를 취할 수밖에 없었으며 34%는 한 달간 3회 이상 무급 휴가를 받았다. 창고 노동자 52%가 업무로 번아웃 증후군을 느끼고 있으며 근속 3년 이상 노동자에선 이 비율은 60%에 달한다. 창고 노동자 41%는 항상 혹은 대부분에서 더 빨리 일해야 한다는 압력을 느끼고 있다. 또 상처 입은 창고 노동자 53%, 번아웃 증후군 창고 노동자 78%가 더 빨리 일을 해야 한다는 압력을 항상 혹은 대부분에서 느끼고 있다. 창고 노동자 60%는 이전 직장보다 아마존 쪽이 직원 감시가 엄격하다고 느끼고 있다.

보고서는 이 조사 결과는 아마존 창고에서 일하는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일했기 때문에 고통, 통증, 부상, 번아웃 증후군, 기타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면서 창고 업계와 경제 전체 규범과 관행을 재구성하는 전형적인 이노베이터로 칭찬받아 왔지만 큰 비용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결론내리고 있다.

연구팀은 아마존 창고에서 일하는 근로자 대부분이 여기에서 일하는 일종의 암묵적 조건으로 통증과 피로 때문에 무급 휴가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건 이 문제로 인해 근로자 급여가 단기적으로 줄어들고 이 데이터에서 읽을 수 있는 건강 피해 크기는 행복도, 의료비, 미래 고용, 전체적인 경제적 안정에 대한 잠재적이고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라고 밝혔다.

한편 아마존 측은 이는 연구가 아니라 아마존에 대한 동기가 있는 그룹에 의해 소셜미디어에서 이뤄진 조사라며 보고서 내용에는 신뢰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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