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돈에 관한 모든 일을 할 수 있는 금융 중심 앱으로 만들어 은행 계좌를 불필요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을 직원에게 밝혔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월 26일 실시된 전원 참여 온라인 회의에서 지불은 누군가의 경제 생활 전체를 의미하고 있다며 이는 현금이나 유가증권이든 금전이 얽히는 걸 자사 플랫폼에서 하는 걸 말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머스크는 엑스 금융 서비스 개시 시기를 2024년 중으로 설정하고 있어 내년 말까지 이 서비스 제공이 시작되지 않으면 머리가 날아갈 만큼 놀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린다 야카리노 CEO 역시 금융 서비스 제공 개시 시기에 대해 2024년이 절호의 기회라고 밝히고 엑스에서 돈이 대화와 마찬가지로 자유롭게 이뤄지기를 바란다며 이미 여러 주에서 첫 송금 라이선스를 받았으며 글로벌 결제 시스템 출시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별 금융 라이선스를 관리하는 NMLS(Nationwide Mortgage Licensing System)에 따르면 엑스는 미국 내 9개주에서 송금 또는 금융 서비스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고 한다. 머스크는 미국 전역에서 송금 라이선스를 확실히 취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엑스에 필요한 라이선스는 향후 몇 개월 사이 취득하고 싶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이전부터 엑스를 금융 허브로 삼고 싶다고 말해왔고 엑스라는 명칭도 원래 닷컴 시대 온라인 은행이던 엑스닷컴(X.com)에서 유래한 것이다. 엑스닷컴은 이후 페이팔이 됐지만 결제에 특화한 것으로 머스크가 꿈꾸던 이상에선 벗어났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엑스 혹은 페이팔 제품 로드맵은 실제로는 2000년 7월 자신과 데이비스 색스가 쓴 것이라며 하지만 페이팔은 이베이가 된 순간 왠진 남은 구현을 그만뒀을 뿐 아니라 중요한 기능도 크게 후퇴시켰기 때문에 페이팔은 자신이 2000년 7월 그러니까 23년 전 생각한 것보다 완성도가 낮은 제품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엑스를 풍부한 금융 허브로 만드는 건 이 플랫폼을 에브리씽앱(everything app)으로 만든다는 머스크의 목표에 직결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이르기까지는 2가지 큰 과제가 있다. 하나는 왜 이런 플랫폼이 필요한지 납득시키는 것 또 하나는 엑스에게 금융 생활 전체를 맡길 수 있도록 신뢰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