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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에선 룸바가 애완동물처럼 사랑받는다

남극에선 환경 보호를 위해 애완동물 반입이 금지되어 있다. 애완동물 반입이 금지된 아문센 스콧 기지 팀은 자동 청소 로봇인 룸바를 애완동물처럼 취급하고 있다고 한다.

아문센 스콧 기지에서 가동되는 룸바 기체에는 어니(ERNIE)라는 이름이 붙은 라벨이나 매우 춥다(IT WAS SO COLD)는 라벨이 붙여져 있다. 기지에는 어니 외에도 바트, 샘, 플로드라는 이름을 가진 룸바 3대로 배치되어 있다. 남극점 망원경에 근무한 경험자에 따르면 기지에선 1층에 배치된 어니, 2층에 배치된 바트는 계단이라는 장벽에 의해 영원히 헤어졌다며 룸바끼리의 관계성을 말하는 농담을 했다고 한다.

2020년 1월에는 어니가 행방불명됐고 어니 목격 정보 수집, 어니 도킹스테이션에는 꽃이 올려 지기도 했다. 어니를 납치한 범인을 자칭한 인물에 의해 어니를 지키고 싶다면 쿠키를 보내라는 몸값 요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어니는 도킹스테이션에 돌아왔고 어니와 바트가 늘어선 사진도 촬영됐다.

남극에선 겨울철 본토에서 물자를 운반하는 게 곤란하기 때문에 룸바 관리용 부품이 부족해지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이런 시기에는 어니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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