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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해병대, 로켓런처 탑재한 로봇개 테스트중

미 해병대는 도시에서 장갑차량을 원격 공격하기 위한 새로운 무기로 로켓런처를 장비한 로봇개 운용을 테스트하고 있다. 구경 66mm 1회용 대전차 로켓런처인 M72를 탑재한 로콧개 운용을 테스트 중인 것. 무인 동작하는 로봇개에 무기를 탑재하겠다는 아이디어는 몇 년 전부터 존재하고 있으며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로봇 기업 6개사는 자사 로봇을 무기화하지 않는다는 공개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로봇개 군사 운용은 진행 중이며 미 해병대는 대전자 로켓런처를 탑재한 로콧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미 해병대가 개발하는 로켓런처 탑재 로봇개에 대해 보도에선 과거 중국에서 판매된 무기 탑재 로봇개를 닮은 걸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해병대 전투센터 MCAGCC 전술 훈련 그룹이 지난 9월 M72 탑재 로봇개 개념 실증 데모를 실시했다. 미 해병대가 운영하는 로봇개와 능력에 대한 세부 사항은 거의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개념 실증 시연 장면을 보면 기본 로봇개는 중국 유니트리 Go1(Unitree Go1)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이 로봇은 온라인에서 간단하게 구입할 수 있으며 기본형(Go1 Air)는 2,600달러, 고성능 센서 탑재 모델(Go1 Pro)는 3,500달러에 판매 중이다.

이런 유니트리 Go1에 탑재되는 건 M72 로켓런처. 다만 개념 실증 데모로 사용하는 건 21mm 로켓탄을 발사할 수 있는 훈련용 M72AS다. M72AS는 일반 66mm 로켓탄을 발사하는 M72 일반 사용감이나 성능을 재현한 훈련용 로켓런처다. 로켓런처는 본체에서 분리할 수도 있다. M72를 유지, 발사하기 위한 마운트와 고프로 카메라가 탑재되어 있으며 카메라나 조준 레이저, 액세서리 장착을 위한 레일이 있다.

로봇개 개발 책임자는 현장 병사에게 무기 시스템을 조작시키거나 안전장치를 해제시키는 대신 원격 트리거 메커니즘을 채용해 모든 동작을 원격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 진행팀은 이를 통해 해병대원이 그늘에 숨어서 무기 시스템만 전진시킬 수 있게 된다며 다시 말해 해병대원은 안전한 장소에서 안전장치를 조작하고 무기 시스템을 목표 지점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M72 같은 대전자 로켓런처를 이용한 장갑차량에 대한 공격은 도시 환경에선 가까운 거리에서 실시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공격이다. 또 목표에 접근할 수 있으면 로켓탄이 맞을 가능성도 높아진다. 따라서 병사 없이 로켓탄을 탑재, 발사할 수 있는 로봇개를 원격 조작하는 수법은 합리적이라는 분석이다. 또 로켓런처나 총화기로 무장한 로봇개는 아군 전방 정찰에도 이용할 수 있어 위협을 발견했을 때에는 곧바로 교전도 할 수 있다. 더구나 로봇개라면 인간이 출입할 수 없는 공간 침입도 가능해 밀집 도시 환경을 이동할 때 도움이 될 가능성도 있다.

미군에선 여러 부문에서 이미 로봇 운용이 이뤄지고 있으며 고스트로보틱스(Ghost Robotics) 로봇(Q-UGV), 보스턴다이내믹스 로봇(Spot)이 정찰, 경비 임무에 이용되고 있다. 다만 둘다 이번 로봇개와는 달리 비무장이다. 한편 중국인민해방군은 무기를 탑재한 로봇 개념 실증을 실시 중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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