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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통신 인프라 강화 위해 스타링크 협의중?

10월 7일 시작된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에 의한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의해 적어도 4,2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동시에 이스라엘 국내 통신 인프라가 차단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이스라엘에선 스페이스X 위성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국내에 전개할 계획이며 스페이스X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스라엘 슐로모 카르히(Shlomo Karhi) 통신부 장관은 10월 17일 이스라엘 국내에서 스타링크를 도입하기 위한 조정을 실시하고 있다며 스페이스X 스타링크를 도입해 이스라엘 국내에서 광범위한 광대역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다며 또 이스라엘 통신부는 갈등이 많은 지역 평의회, 커뮤니티 리더를 지원하기 위해 스타링크 연결을 위한 위성 장치 구매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가 제공하는 인터넷 서비스로 4,000기 이상 인공위성으로 전 세계에 인터넷 접속 환경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일반적인 고정 광대역과 달리 스타링크는 물리적으로 인터넷 회선이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인터넷을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스페이스X는 지금가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분쟁에 있어 우크라이나 국내에서의 스타링크 서비스 개시나 접속용 단말 발송을 정력적으로 실시해왔다. 스타링크가 도입된 우크라이나에선 스타링크가 SNS에서 정보 발신 등에 활용될 뿐 아니라 드론 정찰이나 공격에 사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도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싸움을 바꿨다고 평가되고 있다.

한편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가 분쟁에 사용되기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2023년 2월 스페이스X 측은 우크라이나 자유를 위한 싸움을 지원할 수 있는 건 기쁘지만 스타링크 서비스는 결코 무기화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마찬가지로 이스라엘도 지금까지 스타링크 서비스 제공 지역 범위를 벗어났다. 이스라엘에선 스타링크를 다른 통신 인프라가 중단된 경우를 대비해 활용한다는 것. 또 분쟁이 치열해지는 가자 지구에선 하마스에 의한 선전 선동을 막기 위해 휴대전화 서비스나 인터넷 통신을 중단할 가능성이 이스라엘 통신부에 의해 시사되고 있다.

참고로 이스라엘 내에서 스타링크 서비스 개시 시기나 실제 서비스 이용 가능 사용자 규모 등은 밝혀지지 않았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가자 지구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전쟁은 양쪽 모두 4,200명 이상 사망했다. 가자 지구 남부와 이집트 경계에 위치한 라파 검문소 근처에선 이스라엘군에 의한 폭격으로 28명이 사망하기도 했지만 이스라엘 측은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대전화 데이터를 수집해 주민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확인 결과 가자 지구 북부 중 일부는 데이터 추적 시스템을 확인하면 주민 다수가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장소에서 이미 많은 이들이 떠났음을 나타내는 녹색이나 노란색으로 표시되어 있었다고 한다. 가자 지구 남부로 피난한 주민 수는 최대 70만 명에 이르고 북부에 남은 사람은 40만 명 정도라고 한다.

이 시스템 담당자는 100% 완벽한 시스템은 아니지만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해 가자 지구 북부를 담당하는 이스라엘군 장교는 지도상에서 인근 지역이 녹색이 되면 전투 중 민간인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작전 행동에 더 큰 여지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자 지구 북부 안에서 부유한 지구였던 리마르에 대해 10워 10일 이뤄진 폭격에선 하마스가 지하에 구축한 군사 인프라를 노린 것이었지만 이 시스템 관리실은 공격에 앞서 주변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퇴거를 촉구해 지도상에서 인구 4분의 1 이하 밖에 남아 있지 않은 걸 확인하고 나서 공군에 연락을 취했다고 한다. 다만 이 폭격으로 저널리스트 1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가자 지구에 안전한 곳은 없다며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에서 인도적 행동을 하고 있다거나 인명을 존중하고 있다는 생각은 오웰적 사고라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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