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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캐스트, 10G도 아닌데 허위 표시를…”

컴캐스트는 고정 인터넷 회선 브랜드명은 엑스피니티 10G 네트워크(Xfinity 10G Network)라고 칭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10G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전미광고감시기구 NAD가 사용 중지나 10G를 실현하기 위한 이니셔티브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컴캐스트는 지난 2월 고정 인터넷 회선 서비스 명칭을 엑스피니티 10G 네트워크로 바꿨다. 컴캐스트에 따르면 10G는 5G를 보완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쟁사인 티모바일이나 버라이즌이 10G 주장에 대해 이의 제기를 하고 NAD는 10G는 10Gbps 또는 10세대를 의미하는 명시적 주장이라고 결론지었다.

NAD는 컴캐스트가 네트워크 전체를 10G로 표현해 컴캐스트 모든 사용자가 최대 10Gbps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됐다고 판단했다. 한편 엑스피니티 여러 플랜 중 10Gbps를 이용할 수 있는 건 기가비트 프로 플랜 뿐이며 이 서비스를 받으려면 광섬유 부설이 필요하기 때문에 컴캐스트가 10G를 주장하는 건 합리적 근거가 없다고 보고 10G, 엑스피니티 10G, 엑스피니티 10G 네트워크 사용 중지를 권고했다.

또 주장을 계속한다면 10G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개선에 임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하거나 10G를 허위가 아닌 방법으로 사용하는지 설명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컴캐스트는 엑스피니티 10G 네트워크 브랜드명이 명시적 주장에 해당한다는 NAD 주장을 포함한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덧붙여 10G라는 명칭은 2019년 케이블 업계 단체 NCTA도 이용하고 있지만 당시에는 5G라는 표현을 부럽게 생각한 케이블 업계가 혼란스러운 명칭을 이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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