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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밝아지는 거대 통신 위성, 천문학 영향 커질라

작년 말 AST스페이스모바일(AST SpaceMobile)이 개발한 인공위성 블루워커3(BlueWalker 3)은 지구 저궤도상에서 64m2에 달하는 안테나 어레이를 전개해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물체 중 하나가 됐다.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밤하늘에서 이 위성보다 밝은 건 달, 금성, 목성과 7개 항성 뿐이라고 한다. 텍사스에 본사를 둔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스마트폰과 위성간 직접 통신을 실현할 계획으로 2022년 9월 시험 위성을 선보였다. 이 시험 이성은 100개 가량 구축하려는 위성군을 이한 1호기로 이미 지상으로부터의 천체 관측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최신 조사에서 연구팀은 칠레, 미국, 멕시코, 뉴질랜드, 네덜란드, 모로코에 있는 전문 천문학자와 아마추어 천문가의 블루워커3 관측 성과를 정리했다. 망원경을 통해 본 블루워커3은 밤하늘에서 가장 밝은 항성 TOP10에 들어가는 별 2개만큼 밝헤 보인다고 한다.

지구 저궤도에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곳이 AST스페이스모바일 만은 아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지구 저궤도 상에 통신 위성군을 구축 중이며 위성 4만 2,000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아마존은 프로젝트 카이퍼(Project Kuiper)용으로 위성 3,236기를, 원웹은 위성 648기를 발사할 계획이다.

이런 위성은 태양광을 지구에 반사시켜 하늘에 밝은 흔적을 만들어 과학적 데이터에 지장을 준다. 조사에 따르면 블루워커3 같은 위성은 광대역 수신기에 간섭하거나 인접한 전파 천문학에 대해 보전된 주파수 대역에 영향을 미치고 전파 천문학에 있어 노이즈 추가 원인이 될지도 모른다.

블루워커3 시험 위성은 우주 공간에서 전개된 것으로 가장 큰 상업 통신 위성 어레이를 갖고 있다. 작년 9월 상공을 관찰했을 때에도 밝기 등급은 +3.5등급으로 육안으로도 볼 수 있었을 정도다. 무엇보다 11월 위성 안테나 어레이를 전개하고 나서는 한층 더 밝은 2등급 정도가 됐다.

조사에 따르면 블루워커3은 우주 가시성에 위성이 주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국제천문학연합 IAU에 의해 권장되는 밝기보다 수백 배로 빛나고 있다. 현재 궤도상 위성 밝기를 규제하는 공식 규칙은 없다.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은 이미 천문 관측을 방해해버린 스타링크 위성을 어둡게 하는 방법을 찾아내기 위해 IAU와 논의를 거듭하고 있다. AST스페이스모바일은 천문학자가 제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운영상 개입 가능성을 포함해 업계를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를 비롯한 천문학 그룹과 협력 중이라고 한다. 또 미국 NRQZ 내 또는 부근 송신을 피하고 있으며 블루워커3 등급을 떨어뜨리기 위해 기울기 비행 조종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그 뿐 아니라 천문학자가 관측을 계획하기 쉽게 위성 위치를 공유하고 자사 차세대 위성에는 반사 방지 소재를 탑재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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