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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은 전쟁 범죄” 웹서밋 보이콧 사태 발전

기술 콘퍼런스인 웹서밋(Web Summit) 대표 페디 코스그레이브(Paddy Cosgrave)가 이스라엘 전쟁 범죄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이스라엘이 콘퍼런스를 보이콧하는 사태로 발전했다. 더구나 이스라엘 이외 국가에 거주하는 여러 유명 기술 전문가도 보이콧을 표명하고 있다.

웹서밋은 리스본에서 매년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기술 관련 콘퍼런스. 2023년에도 11월 13∼16일 개최 예정이다. 그런데 페디 코스그레이브 CEO가 엑스상에서 한 발언에 대해 이스라엘이나 복수 전문가가 보이콧을 표명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코스그레이브 CEO 발언 내용이나 보이콧까지 흐름을 시계열 순으로 정리하면 먼저 코스그레이브 CEO는 이슬람 조직인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직후인 2023년 10월 8일 팔레스타인과 아스라엘인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사망자 수를 비교하는 이미지를 엑스에 올려 팔레스타인인 사망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걸 보여줬다.

이어 10월 13일에는 자신은 서방 국가 발언과 행동에 충격을 받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응이 전쟁 범죄에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코스그레이브 CEO 발언에는 많은 이들이 반응을 보였고 비난을 하는 이들도 많다. 예를 들어 페이팔 임원과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더 등을 맡았던 데이비드 마커스는 당신의 인식 부족에 실망했다며 당신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자신은 당신이 주최하는 행사에 다시 참여하지 않고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웹서밋을 포함한 코스그레이브 CEO가 참여한 모든 이벤트를 보이콧하겠다고 표명한 것.

벤처캐피털인 퍼스트라운드캐피털(First Round Capital) 창업자인 조시 코펠만(Josh Kopelman)은 최근 매철간 코스그레이브가 엑스상에서 좋아하는 글을 근거로 하면 코스그레이브 발언을 액면대로 받은 건 어렵다고 말한 것 외에도 와이콤비네이터 게리 탄(Garry Tan) CEO 역시 웹서밋 보이콧을 표명했다.

이후 코스그레이브 CEO는 10월 16일 자신들은 이스라엘과 가자 지구에서 끔찍한 살인과 민간인 희생이 많다는 걸 목격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의 뜻을 나타내며 평화적인 화해를 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스그레이브 CEO에 의한 하마스 비난 40분 뒤에는 이스라엘 주포르투갈 대사가 보이콧 서한을 올리고 이미 수십 개 기업이 웹서밋 참여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에도 코스그레이브 CEO는 반복하지만 전쟁 범죄는 비록 동맹국이 저지른 경우에도 전쟁 범죄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 행동은 비난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견지하는 자세를 보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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