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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 완료했다

2022년 1월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했지만 이미 게임 브랜드 엑스박스를 운영하고 있어 전 세계 규제 당국 인가를 기다려야 했다. 마침내 마이크로소프트가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독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규제 당국은 이 인수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EU 정책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 일본 공정거래위원회 등을 모두 최종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인수를 승인횄다. 마지막 관문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 FTC와 영국 경쟁시장청 CMA였다. 이 가운데 FTC 소송은 캘리포니아주 법원이 FTC에 의한 인수 저지로 임시 금지 명령 청구를 거부하고 판결에 대한 항소도 각하됐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CMA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기 위해 자사 타이틀에 대한 클라우드 게이밍권을 경쟁 기업 중 하나인 유비소프트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10월 13일 엑스박스 사업 부문을 이끄는 필 스펜서는 자사는 게임을 사랑하며 모든 이들이 개인과 커뮤니티에 얼마나 큰 의미를 갖고 있는지 이해하고 있다면서 액티비전블리자드와 팀을 엑스박스에 공식적으로 환영한다는 말로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또 엑스 계정을 통해서도 액티비전블리자드와 팀을 엑스박스에 공식적으로 맞는 날이라며 게이머를 연결하는 스토리와 경험을 창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인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6년 262억 달러에 링크드인을 인수했고 2021년에는 75억 달러에 베데스다소프트웍스를 인수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액은 이를 훨씬 웃도는 687억 달러에 달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타이틀을 자사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게임패스(Xbox Game Pass)에 추가할 예정이며 필 스펜서는 자사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기 타이틀을 엑스박스게임패스와 기타 플랫폼에 소개하는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액티비전블리자드는 10월 2주차 콜오브듀티 모던워페어3(Call of Duty Modern Warfare 3), 디아블로IV에 대해 2023년 내에는 엑스박스게임패스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다만 인수가 완료되면 엑스박스와 협력해 이런 타이틀을 전 세계 게이머에게 전달하기 위해 엑스박스게임패스에 포함할 예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덧붙여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를 발표하면서 엑스박스게임패스 가입자 수가 2,500만 명에 도달했다고 발표했지만 이후에는 가입자 수 발표는 없었다.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로 마이크로소프트는 9개 이상 게임 스튜디오와 11개 이상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를 산하에 추가하게 된다. 이번 인수를 통해 8,500명이 넘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산하 직원이 마이크로소프트에 속하게 된다.

또 성희롱 문제로 거취가 주목받온 액티비전블리자드 로버트 코틱 CEO는 올해 말까지 유임 예정이다. 그는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에게 자신은 마이그레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오랫동안 말해왔으며 올해 말까지 이를 계속 진행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액티비전블리자드 뉴욕주 엘버니 오피스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자회사인 레이븐소프트웨어 직원이 노동조합을 결성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6월 CWA와 체결한 노동중립협정을 준수하겠다고 반복해서 밝혀왔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은 16개월이 지난 지금 마이크로소프트는 액티비전블리자드와의 인수 거래를 완료했지만 자사는 노동 원칙과 노동조합원에 대한 혁신적 접근 방식에 대한 헌신을 할 것이며 현재와 미래 직원이 직장과 대표자에 대해 어떤 선택을 하는지에 관계없이 이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FTC는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한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는 문제없다는 판결에 불복하며 항소를 계속하겠다는 자세다. 보도에 따르면 FTC 측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액티비전블리자드, 유비소프트간 새로운 계약은 미국 소비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인수에 완전히 새로운 측면을 제시하고 있으며 FTC가 진행 중인 행정 절차 일환으로 이를 평가할 것이라며 FTC 측은 이 거래가 경쟁에 대한 위협이라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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