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콘텐츠에 블록체인을 이용해 독자성과 가치를 부여하는 NFT는 2021년부터 2022년에 걸쳐 거래량 정점을 맞았지만 곧 시장이 식으면서 2,300만 개 NFT가 무가치한 게 되어 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NFT를 둘러싼 융성과 쇠퇴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NFT 전문가인 블라드 하테간(Vlad Hategan)이 이를 해설해 눈길을 끈다.
트위터 창업자가 올린 첫 트윗이 30억 원대에 낙찰되거나 디지털 아티스트 작품이 700억 원대에 낙찰되는 등 NFT는 파격적인 버블 시대를 맞았다. 하지만 올해 7월 주간 거래액은 정점 시절과 견줘 불과 3%로 떨어졌다. 실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예전에 거래된 NFT 컬렉션 7만 3,257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6만 9,795건 그러니까 95% 컬렉션 시가총액은 0ETH 그러니까 과거 NFT에 매료되어 거래한 사람이 보유한 컬렉션은 거의 무가치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인원수로 따지면 무려 2,300만 명이 무를 소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NFT 시장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고위험성을 갖고 있다는 걸 돋보이게 한다.
이에 대해 S&P 500처럼 시장 전체가 아니라 상위 콘텐츠만 분석해도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암호화폐 조사 기업인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가치가 높고 세간의 주목을 받은 NFT 컬렉션 상위 8,850건 중 18%에 해당하는 1,614건이 무가치가 되어 버렸다고 한다. 그 이상에서도 대부분 콘텐츠는 100달러 정도에 머문다. 절정기에는 수백만 달러 거래가 활발하게 보도됐지만 조사 시점에서 6,000달러가 넘는 콘텐츠는 불과 1% 밖에 없었다.
또 전체 NFT 컬렉션 중 79% 그러니까 5건 중 4건이 판매되지 않는다. 수요에 대한 공급이 잉여가 되고 있는 것 외에 투자자가 NFT 스타일과 독자성을 신중하게 평가한 뒤 구입하게 된 게 원인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명확한 사용 사례와 설득력 있는 스토리, 진정한 예술적 가치가 없는 콘텐츠 판매는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NFT 시장 가치는 폭락했지만 하테간은 NFT는 아직 미래가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침체를 극복하고 지속적 가치를 얻기 위해 NFT가 역사적으로 중요한 것이 될지 진정한 예술과 연관되거나 진정한 실용성을 갖고 있는 6가지를 지적한다. 첫째는 문화 유산 보호. 문화 유산을 디지털화해 보호, 블록체인상에서 유일하고 불변인 상태를 부여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게임 NFT로 표현되는 독특한 게임 내 자산을 매매해 다양한 게임 환경에서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 이어 티켓 이벤트. 서비스에 특별 티켓 부여 아트를 일반인에게 더 친숙하게 해줄 수 있다. 이어 부동산 블록체인 플랫폼 상에서 매각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소유 부동산을 NFT로 토큰화하는 것. 다음으로 디지털 아이덴티티 온라인상 자격 증명서 등을 검증 가능하게 하는 것 등이다.
이런 사용례를 가진 NFT는 일반적으로 가치 회복력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투기적 구매보다 용성에 따라 가치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NFT 상황은 2021년 최고치에서 격변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NFT 진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물론 크리에이터와 투자자 모두 신중하고 명확한 전략 하에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NFT를 다룰 필요는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