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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트레이닝 기업이 작가‧시인 고용하는 이유

AI 트레이닝 기업으로 알려진 스케일AI(Scale AI)나 앱펜(Appen) 등이 AI 글쓰기 품질을 높이기 위해 작가나 시인을 고용해 학습에 이용하기 위한 오리지널 단편을 쓰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AI 트레이닝 기업은 박사 학위나 석사 학위를 가진 작가, 각본가, 시인 구인을 올린다고 한다. 일부는 문학 분야에서 실무 경험이 있는 인문학 학위 보유자를 구하기도 한다. 영어 뿐 아니라 힌디어나 일본어 등을 대상으로 한 구인도 나온다고 한다.

이런 구인을 통해 모인 인재에게 요구되는 건 주어진 주제에 대한 오리지널 단편 소설을 집필하는 것으로 쓰게 데이터는 AI 학습에 이용된다. 또 생성된 텍스트 품질에 관한 피드백 제공도 요구된다고 한다.

문장 생성 AI는 시도 쓸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줬지만 AI 트레이닝 기업은 이 능력을 다른 언어로 확장하기 위한 데이터 샘플 수집을 개시하고 있다. 이는 AI 개발자가 작문 성능을 개선하는 한편 시적 표현의 유창함을 우선 순위로 내세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한 전문가는 신문 제목을 불어로 적절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지만 빅토르 위고 등 대문호 스타일을 재현한 문장 생성이 가능하다면 또 다른 신뢰성을 낳는다며 이런 종류 투자는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앱펜은 2022년 이후 영어 이외 언어를 포함한 집필 게약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인정하고 채용하는 인재는 시나 가사, 이야기 등 크리에이티브 AI를 만들기 위한 고품질 학습용 데이터를 만들 독자적인 전문 지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케일AI는 안전하고 정확한 AI 개발을 위해선 인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자사 업무에 인간이 계속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경쟁상 이유로 채용 활동에 관한 구체적인 회답은 거부했다고 한다.

초기 문장 생성 AI는 경제 뉴스나 스포츠 기사 집필을 실시했지만 이는 정형화된 내용으로 만들 수 있어 독창성을 요구하지 않았다. 시적 문장 생성을 요구하면 문장 생성 AI는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인 휘트먼의 구조화되어 있지 않은 스타일조차 거의 흉내 낼 수 없어 정형화된 시를 생성해버린다. 영어 이외 언어라면 상황은 더 악화된다.

이런 격차를 메우기 위해 AI 트레이닝 기업은 크리에이티브한 계약자에게 상당한 보상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스케일AI의 일본어 일반 데이터워커는 시급 13.98달러지만 전문 업자에게는 시급 50달러로 2배 이상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고 한다.

한 전문가는 크리에이터가 이런 일을 지속 가능한 고용 형태로 받아들일지 의문이지만 AI 학습 기업에게는 크리에이티브한 산업에 의한 AI 비판이나 저작권 침해 신고를 피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상황은 저작권으로 보호된 소재를 학습에 사용할 수 없게 될 때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학습을 위해 크리에이티브한 문장을 구입하게 된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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