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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만든 노조 반대 교육 영상

아마존은 노동조합 결성을 방해하기 위해 노동조합 결성 투표 반대 방법을 취하거나 노동조합 스파이를 현장에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18년에는 아마존이 노동조합을 없애기 위해 만든 교육 영상이 유출되어 아마존이 노동조합 결성을 저지하려 한 자세가 명확해지고 있다.

아마존은 직원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는 게 종종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어 아마존 창고 노동자는 동종 타사보다 2배 가량 부상률이 높다고 보도된다. 아마존 배달 운전사 역시 화장실 휴식 시간을 줄일 뿐 아니라 페트병에 소변을 처리해야 할 정도라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아마존 노동 문제는 화이트워커에도 파급되고 있다. 아마존에서 일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심야에 설계서를 보내 아침까지 제출을 요구당했다거나 토요일 심아 2시에 일을 요구받앗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아마존 노동자 중 일부는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노동조합을 설립하려 시도한 이들도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노동조합 설립을 직접 방해하려 하며 2018년 아마존이 인수한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 직원을 대상으로 만든 노동조합 결성을 방지하기 위한 교육 영상이 유출됐다.

교육 영상에서 아마존은 자사는 노동조합이 고객, 주주 그리고 가장 중요한 종업원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노조에 대해 반대 자세를 명확히 하면서 직원에게도 불이익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아마존은 자사 비즈니스 모델은 속도와 혁신성, 고객 중심주의 같은 노동 환경과는 무관한 개념 위에서 성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덧붙여 2021년에는 아마존 창고 BHM1에서 아마존 첫 노동조합 결성을 목표로 하는 투표가 이뤄졌지만 직원 5,800명에 대해 투표자는 3,215명이며 이 중 찬성표는 738표, 반대 1,798표로 반대 다수로 노동조합은 결성되지 않았다. 아마존의 노동조합 반대 운동은 일정 효과를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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