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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LG전자 손잡고 차기 VR헤드셋 제조한다?

퀘스트 프로를 비롯한 가상현실 헤드셋을 개발, 판매하는 메타가 차기 퀘스트 프로 모델 개발을 위해 LG전자와 제휴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앞으로 출시될 헤드셋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공급 확보를 위해 LG전자와 협상에 들어갔다는 내용이 나온 바 있다.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픽셀 밀도가 높기 때문에 고해상도로 콤팩트한 헤드셋을 구현할 수 있다.

다른 보도에선 차기 퀘스트 프로를 제조하기 위해 메타가 LG전자나 자회사가 관여하는 광범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LG전자는 관련 자회사가 개발하는 컴포넌트를 이용해 헤드셋 제조를 담당하게 된다는 것. 메타와 LG전자간 제휴를 통한 첫 제품은 2025년 출시 예정이며 가격은 2,000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한다.

보도에선 메타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하는 이 헤드셋 명칭은 퀘스트4 프로(Quest 4 Pro0가 된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른 보도에선 이 명칭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하며 메타의 지금까지 명명 규칙이나 제품 라인업을 고려하면 제품명은 퀘스트 프로2(Quest Pro 20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메타가 가상현실 헤드셋 개발에 경험이 풍부한 전자기기 제조업체와 제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발표해 2020년 6월 판매를 종료한 메타 오큘러스 고(Oculus Go)는 중국 샤오미가 제조한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2019년 출시된 오큘러스 리프트S(Oculus Rift S)는 레노버에 의해 공동 설계, 제조됐다. 이들 헤드셋은 모두 측면에 파트너 기업 로고를 배치했고 전면에는 오큘러스 브랜드 로고를 새겼다.

헤드셋을 개발하는 빅테크가 국내 하드웨어 기업과 제휴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구글은 삼성전자와 손잡고 새로운 AR/VR 헤드셋 공동 개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참고로 이번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2024년 출시를 계획하는 저렴한 가상현실 헤드셋은 LG전자제가 아니며 가격도 200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른 보도에선 3년 전 퀘스트2조차 판매가가 300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이만큼 저렴한 제품이 등장한다고 믿는 건 어렵다고 지적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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