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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파편, 쓰레기 봉투로 회수‧재활용한다?

우주 스타트업인 트랜스아스트라(TransAstra)는 우주 쓰레기를 모아 팽창식 백에 넣어 버리려 하고 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트랜스아스트라와 85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팽창식 우주 쓰레기 봉투를 제조하고 이를 제상에서 입증하기 위한 것이다.

이 팽창식 봉투는 원래 소행성 재배치 임무를 위해 개발했다. 이 임무는 지구 근처 큰 소행성과 랑데부하고 로봇팔로 소행성 표면이나 몇 톤에 이르는 암석을 수집하는 걸 목표로 했다. 당초 콘셉트는 지구 저궤도에서의 소행성 채굴을 상정하고 있었지만 회사 측은 암석 회수에 사용하는 팽창식 봉투가 궤도상 우주 쓰레기를 회수하기 위해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미 국방부 글로벌 우주 감시 네트워크가 현재 추적하는 지구 궤도상 파편은 2만 7,000개 이상이다. 그 밖에도 많은 작은 파편이 떠있는 상태다. 이 수치는 세계적인 우주 산업 성장으로 지구 저궤도에 더 많은 우주선이 발사되며 앞으로 더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상황은 계속 악화되어 우주 쓰레기 제거 미션 대상이던 거대한 쓰레기가 회수 전에 다른 우주 쓰레기에 부딪쳐 엉망이 되어 버린 일도 얼마 전 발생했다.

트랜스아스트라는 팩맨처럼 팽창식 봉투를 부풀려 워커비(Worker Bee)라는 우주 견인기에 연결해 궤도에서 여러 우주 쓰레기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수집한 우주 쓰레기를 궤도 내 재활용 시설인 씽크플랫폼(ThinkPlatform)에 수송하겠다는 생각이다.

회사 측은 우주 파편을 회수하고 지구 대기권에 폐기물로 운반하는 걸 반복하는 건 방대한 추진제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하지만 우주 내에 있는 재활용 시설은 연비와 시간 문제를 해결하고 우주 파편을 줄일 뿐 아니라 우주 내 제조와 건설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 자산으로 바꿀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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