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 기자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 등 단말을 제조할 때에는 큰 금속판에서 부품이나 프레임을 잘라간다. 하지만 이 방법보다 시간을 줄이고 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이 인클로저 3D 프린터 제조를 시도하고 있다는 게 밝혀졌다.
마크 가먼 블룸버그 기자에 따르면 애플이 앞으로 출시되는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 스틸 케이스를 제조하기 위해 3D 프린터를 테스트 중이라는 것. 애플워치는 제품 제조라인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재료를 케이스 크기로 잘라낸 뒤 버튼 구멍 등이 만들어지는 일반적인 방법을 이용한다.
애플이 테스트하는 건 3D 프린터. 금속 분말에 접착제를 붙여 형태를 정돈하고 소결로에서 구워 굳혀 조형하는 바인더 제트 방식을 이용해 기기 전체 형상을 실치수에 가까운 크기로 조형하는 방법이다. 제조업에선 이를 니어넷 셰이프라고 부른다. 이 방법을 도입하면 재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것 외에 절단 공정이 사라져 제조에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애플은 적어도 3년 전부터 이 기술에 비밀리에 임해왔으며 2023년 9월 12일 발표 예정인 애플워치 시리즈9 스틸 케이스로 테스트를 계속 해왔다고 한다. 덧붙여 애플은 친환경 소재 도입을 진행하고 있어 아이폰15 시리즈에선 가죽 케이스 대신 신소재를 이용한 케이스(FineWoven)를 내놓는다는 소문도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이석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