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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오토파일럿 사망사고 재판서 안전성 테스트 실시

테슬라는 유료 옵션으로 운전 지원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를 탑재하고 있다. FSD를 사용하던 중 발생한 사망 사고를 둘러싼 소송에서 테슬라는 FSD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테스트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사고 차량은 FSD를 이용해 LA 고속도로를 104km/h로 주행하고 있었지만 차량이 갑자기 차선을 벗어나 도로 옆 나무에 충돌, 운전자가 사망하고 2명이 중증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재판에서 원고 측은 차량을 판매한 시점 테슬라는 FSD나 기타 안전 시스템에 결함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023년 10월 초 플로리다주 법원에서 예정된 재판은 모델3에서 FSD를 이용해 주행하다가 전방에 정차하고 있던 트레일러 아래를 차량이 통과해 차량 지붕이 파괴되어 운전자가 사망한 사건에 관한 것이다. 운전자 아내는 테슬라 오토파일럿은 충돌 회피를 위한 브레이크나 조종 등을 하지 않았다며 테슬라를 비난하고 있다.

한편 테슬라는 운전자는 도로 상황에 주의를 돌리고 핸들에 손을 두고 있어야 하지만 사망한 두 운전자는 음주 운전을 하는 등 주의를 게을리 하고 있었다고 책임을 부인하고 있다.

재판에선 테슬라 FSD에 대환 안전성 테스트가 실시될 예정으로 이번 소송에선 일론 머스크를 비롯한 테슬라 관계자가 FSD 능력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었는지 또 FSD에 있어 결함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증거가 밝혀질 예정이다.

전문가는 테슬라가 이 소송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소송에서도 유리한 조건 하에서 화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테슬라가 승소하면 대당 최대 1만 5,000달러 비용이 드는 FSD 신뢰도와 매출 향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또 다른 전문가는 테슬라가 패소하면 테슬라에 엄청난 손해배상이 요구될 수 있으며 앞으로 이 회사 비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원고측 변호사는 교통사고 희생자에게 책임을 촉구하는 테슬라의 부끄러운 주장을 포함해 지금까지 테슬라가 해온 허위 주장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원고 측은 또 FSD를 사용 중인 테슬라 차량이 트레일러에 충돌해 사망자가 나온 2016년 교통사고 이후 이번 사망 사고까지 3년간에 걸쳐 결함이 있는 오토파일럿 기술을 방치해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 테슬라 오토파일럿 엔지니어는 테슬라에서 해온 거의 모든 업무는 일론 머스크의 요청을 받은 것이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8월 23일 자정 법원에 직원 선서 증언 기록서, 기타 문서에 대한 비공개를 요구하는 긴급 동의를 제출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FSD 데모를 목적으로 운전석에 앉아 차가 달리는 모습에 대한 라이브 전달을 실시했다. 45분에 걸친 라이브 전송은 거의 머스크가 스마트폰을 들고 전방 전망을 촬영하는 장면을 담았다. 기본적으론 세로 방향으로 들고 전방 모습에는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비치는 화각으로 촬영했다.

그런데 적신호를 감지하고 정차하는 테슬라가 19분 이후 큰 교차로에 도달하고 전방에 신호기 2개가 보인다. 왼쪽은 좌회전용, 오른쪽은 직진용이다. 신호가 바뀌고 먼저 좌회전 쪽이 파란색으로 바뀌었지만 테슬라 차량은 조금 전진했고 머스크는 조작을 하며 미안하다고 말한다. 속도는 13km/h 정도까지 나왔다. 신호기가 줄지어 2개가 있어 FSD가 오인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머스크가 사용한 건 아직 사용자용으로 제공되고 있지 않은 FSD v12라고 한다. 신호 무시 실수는 있었지만 대체로 문제없이 운전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만 테슬라에선 FSD 사용 중에도 운전자는 항상 핸들에 손을 두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는데 이 영상에선 머스크가 스스로 가이드라인을 깼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도중에 마크 주커버그 집에 간다고 말하며 실제로 주소를 구금 검색해 내비게이션에 표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구글에서만 검색했기 때문에 개인 정보 유출이 아니라고 밝히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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