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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톤짜리 초거대 고생물 화석 발견했다

추정 체중 374.8톤에 이르는 고대 고래 화석이 페루에서 발굴됐다. 발견 장소는 피스코와 나스카 마을 사이 사막. 발견 지역명을 따서 페루케투스 콜로수스(Perucetus colossus)라고 명명한 이 고래 화석은 2010년 발견된 것으로 분석 결과가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연대는 3,900만 년 전 시신세이며 374.8톤이라고 하면 코끼리 62마리를 합친 무게라고 한다. 전문가는 수염고래와 같은 거대 생물화 시기는 비교적 연대가 500만 년 전으로 새롭고 원해에서 일어난 현상이라고 생각되고 있었지만 페루케투스 화석이 발견된 것으로 지금까지 예상보다 3,000만 년 더 전에 더구나 연안부에서 일어나고 있던 걸 알게 됐다고 말한다. 이 정도 거대 생물이 근해에서 살았다는 것 자체가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라는 것.

출토된 건 척추 13개, 갈비뼈 4개, 관골 1개라고 한다. 더구나 고래의 조상인 파키세투스(Pakicetus)를 떠올리게 하는 뒷다리도 발견됐다. 밀도도 높아 포유류에서 흔한 중간이 스펀지 같은 모양을 한 뼈가 아니다. 놀라운 건 이 정도 거대한 크기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점으로 경추 등 비대화가 상당히 종 특징을 구별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견해로는 고대 바실로사우루스과라고 한다. 뼈 상태로 봐서 심해보다는 얕은 물에서 먹이를 노리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수수께끼 같은 부분도 많다. 두개골 등 발견되지 않은 부위도 많기 때문. 또 개체 사망 연령대를 알만한 단서도 거의 없다.

지구상에 나타난 가장 무거운 동물이라고 하면 지금까지 알려진 것 가운데에는 흰고래가 가장 크지만 기껏해야 200∼220톤 밖에 안 된다. 이에 비해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375톤 수준이어서 배 가까이 크다.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뼈가 앞서 밝혔듯 고밀도이기 때문에 저밀도 지방 등이 엄청 많이 붙어 전체 체중이 무거워진 것 아닐까 추정하고 있다.

페루케투스 콜로수스는 북극 고래 등을 닮았다. 다시 말해 물에 떠있는 지방이 충분히 몸에 대해 골격 가중치로 누르는 전략으로 살아갔다는 것이다. 어쩌면 체지방 기원일지 모르고 그렇게 생각하면 3,900년 전이라는 화석 연대와도 부합한다. 3,900년이라고 하면 정확히 지구와 바다가 식기 시작한 시기인 만큼 체지방으로 보온하는 게 유리한 게 아닐까 보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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