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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신선 식품 서비스 강화중?

아마존은 프라임 회원을 위한 신선 식품 택배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를 전개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미국 고급 식품 슈퍼체인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해 매장 운영에도 나서고 있다. 판매 부진에 의한 매장 폐쇄나 소송 등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아마존은 실제 매장 운영에 대한 전반적 개선에 임하고 있어 실제 매장과 프라임 회원 이외 신선한 식료품 택배 서비스를 조합해 효율적 모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존은 2017년 홀푸드마켓을 인수한다고 발표하고 2018년에는 계산대 결제가 불필요한 실제 매장인 아마존 고나 아마존 고객 리뷰에서 고평가 상품만을 취급하는 아마존 4-스타를 개점하는 등 온라인 통신 판매 뿐 아니라 실제 매장 전개를 진행해왔다. 그런데 2022년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전개하는 68개 서점과 콘셉트 스토어, 완구점, 가정용품점을 폐점하는 것 등을 밝히고 아마존 실제 매장 운영은 난항을 겪고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은 2022년 이후 불황에 대응하기 위한 비용 절감을 추진하고 있으며 계산대 없는 결제에 맞춰 신선 식료품 등도 취급하는 실제 매장인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 확대를 일시 정지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로 출점할 예정이던 복수 업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필라델피아 교외 윌로우그로브 쇼핑몰에선 2021년 이전 업주가 철수한 뒤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가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2022년 3월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는 개점하지 않고 아마존은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았다는 것. 쇼핑몰 소유자인 필라델피아 부동산은 종종 아마존에게 임대료 지급을 시작하라고 요청했지만 여전히 결제가 시작되지 않아 2023년 3월 소송을 제기했다.

그 밖에 시애틀 교외 고급 쇼핑몰인 더랜딩이나 저지시티 허드슨몰 등에서도 비슷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다. 소유자는 아마존에게 손해배상 지불을 요구하고 있지만 아마존 측은 리스 집행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며 싸우고 있다는 것이다.

또 아마존 임원진은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 직원을 해고했기 때문에 매장을 건전하게 운영하는데 필요한 직원수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현장의 소리도 보도하고 있다. 익명으로 증언한 한 직원은 직원용 앱으로 전송된 교육 프로그램을 완료하지 않고 일하도록 지시됐다고 주장한다.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아마존 실제 매장 운영이지만 아마존 공식 블로그에선 8월 2일 일부 아마존 프레시 스토러 매장을 재설계해 편리성이나 외관을 향상시켰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마존은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아마존 프레시 스토어 2개 매장에서 품목 모조나 디자인을 쇄신한 것 외에 갓 만든 도넛이나 커피를 판매하는 크리스피크림도넛을 초대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새로운 아마존 프레시 매장에선 카트에 넣은 상품 총액을 자동으로 계산, 결제하는 레지리스 시스템 뿐 아니라 기존 소매점에서도 볼 수 있는 터치패널식 시스템도 도입되고 있다. 레지리스 결제를 좋아하는 고객도 있지만 레지리스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마존은 또 아마존 프레시를 확대하고 프라임 회원 이외 배송도 개시하는 걸 8월 2일 발표했다. 당초 이 서비스는 보스턴, 피닉스, 댈러스,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12개 도시에서 전개되어 2023년 말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프라임 회원이 아닌 사용자는 아마존 프레시를 이용할 때 상품 총액이 50달러 미만이면 13.95달러, 총액 50∼100달러 미만이면 10.95달러, 100달러 이상이면 7.95달러 배송료를 지불할 필요가 있다. 이 배송료는 프라임 회원보다 4달러 높은 가격이다.

또 아마존은 홀푸드마켓 온라인 스토러와 아마존닷컴, 아마존 프레시 장바구니를 하나로 통합해 판매 스토어 상품을 한 번 결제로 구매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2023년에서 2023년 사이 도입 예정이지만 이를 위해선 아마존 유통 허브에 홀푸드 제품을 통합하는 등 변경이 필요하다고 한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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