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소행성에 우산 설치해 태양광 차단하자?

지난 100년간 지구 평균 기온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과학자는 기후 변화 영향을 줄이는 다양한 접근법을 개발하고 있다. 하와이대 천문학연구소 연구팀이 지구에 닿는 태양광량을 줄이는 우산(셰이드)을 이용한 접근법을 제안해 눈길을 끈다.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지구에 흡수되는 태양 방사선량을 줄이는 태양 방사선 관리 분야 연구에 임하고 있다. 이는 주로 공학적 접근으로 일사량을 줄이는 걸 목적으로 한 분야이며 대표적 전략으로 지구 대기에 화학물질 등을 첨가하는 것이나 그늘 등을 이용하는 것 2가지가 제안됐다.

이번에 제안한 전략은 달과 소행성을 이용해 음영을 연결하고 지구 주위 음영을 전개하는 방법이다. 원래 음영을 우주 공간에 쏘아 올리겠다는 전략은 이미 고안됐지만 지구와 태양 중력과 균형을 맞추고 태양 방사압으로 날아가지 않는 실드는 필연적으로 충분한 중량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중량이 너무 커서 발사는 현실적이지 않다는 견해가 유력했다.

연구팀은 소행성 등을 이용하는 전략을 취하면 기존 전략보다 몇 자릿수 정도 우산을 가볍게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다만 기존 기술에선 우산 만으로도 3만 5,000톤 중량이 필요하며 최대 수십 톤까지 기존 로켓 운반 능력을 훨씬 웃도는 게 불가피하다는 것. 그래도 3만 5,000톤이라는 무게는 전체 1%에 불과하고 나머지 99%는 모두 소행성에 섞어 350만 톤이나 되는 우산을 우주 공간에 안정적으로 설치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연구팀은 하와이에선 낮에는 많은 이들이 우산으로 햇빛을 가로막고 걸어간다며 이 접근법은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기후 변화 영향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수단을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뉴스레터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