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레시피

구글 “프라이버시 샌드박스에 포함된 API, 단계적 활성화”

한 사이트에서 상품을 본 뒤 완전히 다른 사이트에서 해당 상품 광고가 게재됐다는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구글은 이런 사이트간 사용자 추적을 방지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프라이버시 샌드박스를 추진하고 있다. 구글은 크롬에서 7월 24일부터 프라이버시 샌드박스 노력 일환으로 관련성과 측정 API를 단계적으로 활성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열람 이력을 바탕으로 흥미, 관심을 추측하는 기능인 토픽스 API(Topics API) 등 6개 API가 추가될 예정이다.

먼저 토픽스 API. 단지 타사 쿠키를 폐지하는 것만으론 사용자에게 전혀 흥미가 없는 광고가 표시되어 버리게 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를 지키면서 사용자 흥미나 관심에 따른 광고를 내기 위해 고안된 게 토픽스 API다. 토픽스 API에선 브라우저 내역을 바탕으로 브라우저 내에서 사용자 흥미나 관심 대상을 계산하고 광고 사업자에게는 게산 결과만을 전달해 기존 광고사업자 추적에 의해 열람 이력이 알려지는 상태를 개선하면서 흥미에 따른 광고를 계속 표시할 수 있게 됐다.

다음은 프로텍티드 오디언스 API(Protected Audience API). 이 API는 제품이나 서비스 사이트를 방문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 리마케팅을 할 수 있다. 사이트를 처음 방문할 때 사용자 브라어주에서 특정 관심 분야 그룹에 도메인을 등록하면 사용자가 다른 사이트에 액세스할 때 인벤토리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다음으로 서드파티 쿠키를 사용하지 않고 광고 전환을 측정하는 기여 보고 관련 API도 있다. 또 기존 구조에선 액세스하고 있는 사용자 각각 속성을 사이트가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프라이빗 어그리게이션 API(Private Aggregation API)에선 사이트가 속성 등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할 때 브라우저 측에서 암호화해두고 복호와 통계 처리를 신뢰할 수 있는 어그리게이션 서비스에 맡기는 것으로 사용자 개인 데이터가 사이트에 건네지지 않도록 되어 있다.

다음은 스토리지 파티셔닝. 사이트에 내장한 아이프레임이 독자 스토리지를 이용하게 된다. 예를 들어 ‘news.example’라는 사이트에 ‘shoes.example’이라는 사이트를 아이프레임으로 임베디드한 경우 지금까지는 원래 사이트인 ‘shoes.example’과 같은 스토리지를 이용하는 게 가능했다. 스토리지 파티셔닝이 이뤄지면 포함된 사이트마다 별도 스토리지를 사용하게 되며 사이트간 사용자를 추적하는 수단이 하나 줄어든다.

다음으로 펜스드 프레임(Fenced Frames)을 이용하면 아이프레임과 같은 웹사이트에 다른 사이트 콘텐츠를 임베디드할 수 있지만 아이프레임과 달리 임베디드 사이트와 임베디드 사이트간 데이터 교환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광고가 펜싱 프레임에 게재되면 광고주가 자신의 광고가 어떤 사이트 어떤 URL에 게재됐는지 데이터를 검색할 수 없다며 반면 광고를 게재하는 사이트 측에선 어떤 광고가 게재됐는지 데이터를 검색할 수 없다.

이런 API 활성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7월 24일 활성화가 시작되며 주당 35% 사용자가 API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모든 API가 유효하게 되는 그룹 외 일부 API만 유효하게 되는 그룹을 작성하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헀을 때 특정 속도가 향상되고 있다고 한다. 이후 순조롭게 진행하면 8월초 60%, 8월 15일 크롬 116 릴리스 전 99% 브라우저로 API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API를 활성화하면 설정 화면 개인 정보 및 보안에 광고 개인 정보라는 항목이 추가된다.

이 설정을 편집하는 것으로 이번에 도입되는 API 유효화, 무효화 외에 특정 사이트를 빼는 설정이나 브라우저에 보존된 데이터 삭제 등이 가능하다고 한다. 하지만 릴리스할 때 UI가 변경될 수 있다. 참고로 현재 사이트간에선 사용자 추적에 이용되는 제3자 쿠키에 대해선 2024년 폐지를 위한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Most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