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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란에선…신장 구매자 SNS 모집 증가중

이란은 인권 침해나 핵 개발 문제로 인해 미국 등이 경제 제재를 하고 있으며 그 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실업률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이란에선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SNS에서 자신의 신장과 간, 골수, 각막 등을 판매하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수도 테헤란 바리아술 광장 근처 거리에는 간이나 신장, 각막 등 팔고 싶은 장기 목록 옆에 자신의 혈액형이나 나이, 전화번호를 적은 게 다수 게재되어 있다고 한다. 가짜 토지에 얽힌 건설 거래로 자산을 잃은 전 건설 작업원도 장기매매에 손을 내밀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텔레그램에서 판매를 하는 그는 SNS 장기 판매 네트워크에는 수만 명 규모 사용자가 있다며 자신의 신장을 사고 싶다고 연락해온 수가 셀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종 거래 가격이 결정되는 대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을 것이라고 한다. 이 남성은 힘든 결정이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이란에서 자신의 신장이나 간을 파는 사람은 물이나 전기 등에 지불할 돈도 없는 이들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신장 매매가 합법인 이란에선 1980년 이후 이식을 요구하는 사람과 매칭한 기증자에 대해 1,000만 리얼 고정금과 건강보험 보조금을 제공하지만 더 나은 거래를 위해 다크 마켓에서 매매하는 이들이 많다.

이런 경제 상황에 대해 한 경제 전문가는 이란에선 2011년 이후 전체 가구 중 10%가 빈곤을 빠졌다고 지적한다. 또 2023년 7월까지 몇 개월 동안 인플레이션률이 49%를 넘어섰을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도 나온다.

이란에 거주하는 또 다른 남성도 자신의 신장을 텔레그램에 판매하고 있다. 판매 이유는 동생이 돈 걱정 하지 않고 학교에 가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또 실업에 의한 생활 곤란으로 텔레그램에서 간이나 신장, 골수를 파는 남성 역시 다른 선택 사항이 없었다고 말한다. 한편 세계보건기구 WHO는 경제적 사정에 의한 장기 매매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으며 장기나 체내 조직 매매는 모두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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