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는 기억이나 감정과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 실제로 편도체나 해마를 포함한 대뇌변연계는 기억이나 감정 뿐 아니라 후각 처리도 담당하고 있다. 이 후각 저하와 상실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인간은 코에 있는 후각구에서 냄새 근원이 되는 분자를 검지하고 대뇌변연계로 처리를 실시하는 것으로 후각을 얻을 수 있다. 후각 장애 구조는 대략적으로 해명됐지만 근본적인 부분은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인간 단기 기억은 25세에 정점을 맞는다고 하지만 후각은 40세 전후에 정점을 맞고 이후 서서히 저하되기 시작한다고 한다. 또 후각에는 성차가 있어 2019년 연구에 따르면 후각 세포 수는 여성 쪽이 많아 나이에 따른 후각 저하는 남성 쪽이 크다고 한다.
또 2014년 발표된 논문에선 건강한 노인 1,162명을 대상으로 한 4년간 종단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연구 결과에선 후각 검사 기준선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에선 4년에 걸친 사망률이 45%였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가진 사람에선 185였다고 보고됐다. 또 후각을 잃은 상태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 705가 자신이 검사를 받을 때까지 후각을 잃고 있는 걸 깨닫고 있지 않다고 한다.
후각 장애는 다른 질병 초기 징후로도 알려져 있으며 질병 진행과 인지장애 마커로 간주된다. 실제로 헌팅턴병이나 다발성 경화증, 경도 인지 장애 등 신경퇴행성 질환 초기 징후를 나타내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후각 장애는 코로나19 증상으로 발병하는 게 2022년 발표된 연구에서 나타났다. 이 논문을 발표한 연구팀은 코로나19나 국소 염증 과정엣 결함 단백질이 응집해 일어나는 신경세포 변성이 후각 장애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 후각구와 후각 신경이 존재하는 연수는 파킨슨병에서 초기 발병이 보이는 부위로 여기는 코로나19 감염에서도 염증이 보이는 장소라는 것. 따라서 파킨슨병도 코로나19도 단백질 응집에 의한 신경퇴행으로 인해 후각 장애가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연구팀은 지적하고 있다.
파킨슨병 초기 증상으로 후각 장애가 나오는 건 지난 5월 발표된 연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후각에 대해선 아직 명확하게 해명되지 않았고 어떤 원리로 후각 장애가 일어나는지 원리도 특정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연구에서 후각 장애가 다양한 신경 퇴행성 질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후각 장애가 조기 발견 계기가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연구팀은 후각과 분자 경로의 생물학적 기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 신경보호와 치료 전략을 개선하기 위한 기초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