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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가 선보인 AI 활용 콘셉트 소파

이케아 리서치&디자인랩인 스페이스10(SPACE10)이 전형적인 소파 디자인을 재검토한 콘셉트 모델을 발표했다. 소파라고 하면 무겁고 크고 운반하기 어려운 데다 디자인 형태나 소재는 오랫동안 변하지 않았다. 이번에 공개한 봉투에 들어간 소파(Couch in an Envelope)는 무게가 10kg에 불과하며 융통성이 높은 모듈식으로 100% 재활용 가능한 소파 콘셉트. 소파임에도 불구하고 평평하게 포장되는 플랫팩 설계를 채택하고 있다.

전형적인 소파 소재와 부품은 재활용하기 어렵고 매립지로 형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문제가 있었다. 미래에는 인류나 지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사회적 변화에 대한 혁신 솔루션 연구 설계를 목표로 하는 스페이스10은 이 개념 하에 쓰레기에 의한 악영향을 줄이려 한다.

이 때문에 이 콘셉트 소파는 환경을 배려해 완전 재활용 가능한 경량 알루미늄 프레임, 전부 생분해되는 셀룰로오스 계열 천과 균사체 쿠션재를 소재로 삼았다. 공구도 필요하지 않고 조립이나 해체도 할 수 있다고 한다.

경량화를 위해 소재량을 억제했기 때문에 유통과 수송이 쉬워져 지속 가능성도 높다. 상자가 아니라 봉투에 진공 포장된 패키지는 창고에 쌓아도 보관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모듈식이기 때문에 조합을 하기 좋고 등받이를 제거하거나 평평하게 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스페이스10은 이 콘셉트를 만들 때 디자인 하우스(Panter&Tourron)와 협력해 전형적인 소파 디자인에서 벗어나기 위해 런웨이와 미드저니 같은 제너레이티브 AI를 활용했다. 소파 관련한 프롬프트에 플랫폼, 경량 등 요소를 더해 기존 소파와는 다른 디자인을 갖춘 게 AI를 통해 제안됐다고 한다.

이 콘셉트 소파는 AI를 창조적 협력자로 활용한 실험 성과물이지만 양산되지는 않는다. 다만 코펜하겐에 위치한 스페이스10 랩에서 개최하는 행사(Design in the Age of AI) 중 실물이 전시되기도 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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