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신성 폭발은 거대한 항성과 백색왜성이 생애를 마칠 때 일어나는 대규모 폭발이다. 초신성 폭발이 발생하면 강렬한 감마선이 주위에 쏟아져 50광년 이내 행성에 거주하는 생명체는 치명적 타격을 받는다고 한다. 일리노이대학 연구팀 조사는 기존 가정에 비해 3배 떨어진 거리에서 발생한 초신성 폭발에서도 행성 대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금까지의 연구에선 초신성 폭발이 발생하면 방출된 감마선에 의해 반경 5광년 이내 행성 표면에 거주하는 생명체는 모두 멸종, 25광년 이내 행성 생명체 절반이 멸종하고 50광년 이내 행성 생명체는 치명적 피해가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 찬드라 X선 관측 위성 등이 31개 초신성을 관측한 rfu과 발견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초신성 폭발이 발생한 경우 방출되는 X선에 의해 최대 160광년 떨어진 행성 대기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게 밝혀졌다.
초신성 폭발에 의한 감마선 방출은 며칠에서 몇 개월 만에 폭발로 인한 폭풍이 고밀도 가스 구름에 충돌해 발생하는 엑스선은 몇 개월에서 수십 년에 걸쳐 방출되며 충격파에 의해 감마선보다 훨씬 멀리까지 도달한다.
초신성 폭발로 인한 엑스레이는 최대 160광년 거리 행성 대기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만일 지구에 엑스선 급류가 직격하면 오존층 대부분이 파괴되어 생물에게 유해한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되는 기능이 손실된다며 오존층이 파괴된 경우 인간과 동물은 심해나 지하 외에선 생존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리노이대학 연구자는 지금까지 지구 부근에 엑스선에 의한 대량 멸종을 일으킬 수 있는 별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지구에선 과거 초신성 폭발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전 세계 각지에서 채취된 철 방사성 동위원소를 조사한 결과 200만∼800만 년 전 지구로부터 65∼600광년 거리에서 초신성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이런 초신성 폭발 중 하나 이상이 상호 작용해 지구 대기에 강한 엑스선을 방사하고 생명 진화에 어떤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시사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런 초신성 폭발은 은하 지구와 비슷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영역인 하비터블존을 축소시킬 가능성이 지적되고 있다. 연구팀은 초신성 폭발에 따른 엑스선에 대한 추가 연구는 항성 라이프사이클 이해에 그치지 않고 우주 생물학이나 고생물학, 지구 행성 과학 등 분야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