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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년에는 지구상에 살 수 없는 장소 증가한다

학술지 네이처 지속가능성(Nature Sustainability)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100년까지 지구상에선 20억 명이 지금 살고 있는 장소에선 너무 더워 살 수 없게 되어 버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번 연구에선 현재 사람이 사는 장소 중 수십 년 뒤 주거에 적합하지 않은 장소를 분석했다. 사람이 쾌적하게 사는 지역 연평균 기온은 13도 정도이며 이 정도 기온이라면 경제 성장과 농업, 가축도 안정된다고 한다.

하지만 해마다 기온이 상승하고 있으며 현재도 전 세계 인구 9%인 6억 명이 이미 이런 안정 지대에서 벗어나 버린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이대로 온난화 대책을 강화하지 않고 상태가 계속되면 앞으로 80년 뒤 지구 전체 기온은 2.7도 상승한다. 이렇게 되면 인구 22%인 20억 명이 위험한 기온에 노출되게 된다. 물론 파리협정에서 목표로 내건 1.5도 상승까지 억제할 수 있다면 위험에 노출되는 인구는 상당히 줄어든다.

보통 지구 온난화가 경제적 타격을 주는 점에 초점을 맞추지만 이번 연구는 인적 손실에 주목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타격을 가장 많이 받는 건 현재 전 세계 인구 40%가 살고 있는 열대 지역이다. 그 중에서도 인구가 많고 더운 기후인 인도나 나이지리아는 위험 상태라고 한다. 평균 기온이 29도에 이르면 감염증 증가, 정신 질환 증가, 농작물 수확률 저하 등 심각한 상황이 기다리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더 이상의 인적 손실과 기후 변화를 막으려면 결정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걸 나타낸다고 밝히고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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