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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 잉크만 써라” HP 업데이트에 불만 터져

HP가 타사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면 프린터가 작동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제공했다. HP 정품 잉크는 가격이 타사 잉크 2배 이상이기 때문에 사용자로부터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문제의 업데이트는 2023년 3월부터 배포가 시작됐다. HP는 이 기능에 대해 고객 경험 품질을 지키고 인쇄 시스템 무결성을 유지하고 지적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채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를 납득할 수 없던 HP 프린터 사용자는 잉크를 무효화하는 기능 대상 외 구식 프린터로 환승하는 것으로 대항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업데이트에 의해 타사 잉크 카트리지를 사용하고 있는 HP 프린터가 동작하지 않게 되어 사용자로부터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프린터로 인쇄할 수 없는 이유가 혼란스럽지만 HP 잉크 카트리지는 매달 구독 요금을 지불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다며 이는 미친 짓이라고 지적했다. HP 공식 포럼에도 한 사용자가 HP 이외 카트리지가 설치되어 있으면 프린터가 인쇄를 거부해 버린다며 이런 일이 합법적이라는 걸 믿을 수 없다며 이 기능을 비활성화하고 HP 이외 잉크 카트리지를 계속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는 말로 항의를 하고 있다.

가격이 타사 잉크 카트리지 2배 이상이 되는 순정 잉크 카트리지 구입을 강요하는 HP 측 대응은 사용자로부터 크게 불만을 사고 있지만 HP가 타사 잉크를 차단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HP는 2016년 다이내믹 보안 기능을 도입한 이후 미국과 호주, 유럽 등에서 소송을 받아 수백만 달러 배상금을 지불해야 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타사 잉크가 차단되는 걸 모르고 프린터를 구입한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소비자에게 135만 달러를 지불했다.

또 한 소비자 단체는 무명 브랜드 잉크 카트리지가 대형 제조사 것보다 비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조사 결과를 들어 순정 잉크 가격이나 다이내믹 보안이 소비자에게 불공평하지 않은지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시장 경쟁 당국에 요청하기도 했다.

이런 비판을 피하기 위해 HP는 월별 인스턴트 잉크(Instant Ink)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어 잉크 카트리지 1개를 구입하는 것에 비해 70% 돈을 절약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가격은 매달 10페이지를 인쇄할 수 있는 플랜이 0.99달러이며 가장 인기가 있는 건 100페이지 인쇄 가능한 5.99달러 플랜이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원 기자

월간 아하PC, HowPC 잡지시대를 거쳐 지디넷, 전자신문인터넷 부장, 컨슈머저널 이버즈 편집장, 테크홀릭 발행인, 벤처스퀘어 편집장 등 온라인 IT 매체에서 '기술시대'를 지켜봐 왔다. 여전히 활력 넘치게 변화하는 이 시장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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