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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긴급사태선언 종료됐지만…

세계보건기구 WHO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따라 발령했던 국제적으로 우려되는 공중 위생상 긴급 사태 선언을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WHO는 지난 5월 5일 2020년 1월 30일 선언한 공중 보건 긴급 사태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것. 하지만 이미 많은 일반 시민에게 코로나19는 과거 일이 되어 있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국가가 지면한 주요 문제가 뭐라고 생각하냐는 여론 조사에서 코로나19가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한 추적 조사에서도 2022년 여름 시점 많은 이들이 코로나19 유행을 먼 과거 기억으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반 시민에게 생긴 새로운 습관에는 마스크 착용이나 컨디션이 나빠지면 일을 쉰다는 것 등이 있다. 하지만 이런 습관은 오래된 습관을 대체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영국에선 마스크 착용자는 일관되게 줄고 있으며 2023년 4월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응답한 사람은 6명 중 1명 미만이었다고 한다. 더구나 영국에선 소셜 디스턴스가 오래 전에 사라졌다.

코로나19 유행은 자신과 다른 사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행동을 바꾸려 애쓰지 않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알려줬다고 할 수 있다. 유행에 대한 적응과 유행 전 습관으로의 회귀에 대해 사회적 신호와 사회적 규범이 행동에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으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 건 습관이었고 소셜 디스턴스를 취하는 사람 사진이나 일러스트를 보는 등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19 유행은 사회적 연결과 물리적 접촉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스트레스와 웰빙을 생물학적, 심리적, 사회적 요인 산물로 파악하는 사회적 안전 이론에 따르면 코로나19는 인간을 격려하고 우리를 생생하기 만드는 사회 기반에 대한 위협이 됐다고 한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책으로 락다운이 실시됐을 때에는 생활 만족도와 행복도가 낮아졌다고 보고됐으며 이는 사람들이 사회적 교류를 되살린 뒤 회복되고 있다.

WHO 긴급사태선언이 종료됐다고 해도 기억해야 할 건 2020년 이후 코로나19에 의해 700만 명 생명이 상실됐다는 것이다. 또 일부 그러니까 임상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는 코로나19 긴급 상황이 끝나지 않았다는 걸 알고 있어야 한다. 코로나19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매주 수백만 명이 감염되고 수천 명이 사망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억 명이 장기 치료를 필요로 했다. 미래에 개인 탄력성에 의존하기 때문에 조직 탄력성을 구축하는 것으로 전환해야 한다.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공중 보건 사태를 예방할 책임을 일반 시민에게만 맡겨선 안 된다. 행동을 바르게 실시하는 것으로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를 공중 위생상 긴급 사태로부터 시민을 지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제 공중 위생상 잘못된 정보에 대해 체계적으로 임하는 것과 학교, 직장, 공공시설 등 실내 공간 환기를 개선하는 것 등이 필요할 수 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용환 기자

대기업을 다니다 기술에 눈을 떠 글쟁이로 전향한 빵덕후. 새로운 기술과 스타트업을 만나는 즐거움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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