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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뮤직그룹 “AI 학습에 악곡 사용 막아달라”

최근에는 이미지와 문장을 생성하는 AI 등장이 화제지만 이면에선 기존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중국 게임 업계에선 AI에 일자리를 빼앗겼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며 사이버 보안 전문가 대부분이 2030년까지 AI에 일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음악 기업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스포티파이나 애플뮤직 등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AI 학습에 악곡이 사용되는 걸 차단하도록 지시했다는 게 밝혀졌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같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AI 학습에 악곡이 사용되는 걸 방지하도록 요청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자사는 특정 AI 시스템이 콘텐츠를 소유하거나 제작한 권리자로부터 필요한 동의를 얻거나 보상금을 지불하지 않고 저작권으로 보호된 콘텐츠에서 학습될 수 있다는 걸 인식했다며 아티스트에게 음악 무단 사용을 차단하고 아티스트나 기타 크리에이터 권리를 침해하는 콘텐츠를 플랫폼에 포함시키지 말아야 할 도덕적, 상업적 책임을 지고 있다고 밝혔다. 플랫폼 파트너가 아티스트에게 손해를 주는 형태로 자신의 서비스가 사용되는 걸 막고 싶다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은 또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나 디지털 음악 판매 플랫폼에 대해 AI 학습에 사용되는 곡 데이터 다운로드를 차단하도록 요청했으며 자사 아티스트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수단 사용을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모두에서 이메일 내용에 대해 뒷받침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어떤 수단을 계획하고 있는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뭘 요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한다. 대형 음악 레이블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와 복잡한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악곡이 AI 훈련에 사용된 것으로 유니버설뮤직그룹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소송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된다. 대신 AI 플랫폼에 직접 소송을 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음악 관련 생성형 AI 역시 최근에는 상당한 품질에 오르고 있다. 음악 업계가 생성형 AI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2년 10월에는 음악 업계 단체인 미국레코드협회 RIAA가 미국통상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AI를 이용해 생성된 악곡은 유명 아티스트 트랙과 거의 같은 품질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AI 서비스와 파트너는 무단으로 RIAA에 소속된 아티스트 악곡을 학습에 사용하고 있으며 멤버 저작물을 무단 복사해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선 AI 시스템은 대량 콘텐츠로 학습되고 있지만 이런 콘텐츠는 일반적으로 제작자나 소스로부터 명시적 동의 없이 수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AI 연구자는 AI 모델이 오리지널 소재와 경쟁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페어유스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 측 관계자는 AI 시스템 대부분은 방대한 저작권으로 보호된 콘텐츠로 기본 학습을 실시한다며 독자적인 IP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지식 기반을 획득하고 있으며 이런 교육에 필수적인 소재를 생상하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실시하지 않는다며 많은 AI 개발사가 타인의 창조적 작품을 이용하는 윤리를 무시하거나 페어유스를 위험할 정도로 왜곡하고 정당화하는 것만으론 절대로 지지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관련 내용은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영 기자

컴퓨터 전문 월간지인 편집장을 지내고 가격비교쇼핑몰 다나와를 거치며 인터넷 비즈니스 기획 관련 업무를 두루 섭렵했다. 현재는 디지털 IT에 아날로그 감성을 접목해 수작업으로 마우스 패드를 제작 · 판매하는 상상공작소(www.glasspad.co.kr)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동시에 IT와 기술의 새로운 만남을 즐기는 마음으로 칼럼니스트로도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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